서정희 "故서세원 여권 속 내연녀와 기록들…침으로 다 지워져"

전형주 기자 2023. 10. 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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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인 개그맨 고(故) 서세원의 외도와 내연녀의 정체를 고백했다.

서정희는 "(내연녀가) 제가 전도해 교회로 왔기 때문에 아는 아이였다. 제가 묵상도 보내주면서 챙겨줬었는데 어느 날 한 달 됐는데 저와 연락을 딱 끊더라. 나를 왜 끊지? 깜짝 놀랐는데 나중에 연결을 다 해보니 그 친구가 바로 남편의 외도 상대였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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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인 개그맨 고(故) 서세원의 외도와 내연녀의 정체를 고백했다.

서정희는 지난 1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딸 덕분에 서세원의 외도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저는 이혼 직전까지 촉이 없는 사람이었다. 바람을 피우는 걸 본 적도 없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남의 일처럼 감흥이 없었다"며 "결정적인 외도 증거가 발견됐을 때도 딸이 없었다면 그냥 넘어갈 뻔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몇 가지가 있는데 에피소드 2개만 말하겠다"며 "외도를 알고 난 뒤 이야기다. 내가 남편한테 매일 울고 잘못도 없는데 미안하다고 하던 때다. 생전 안 보던 여권을 봤는데 1년에 23번 일본에 다녀오고, 홍콩을 네다섯 번 다녀왔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누구랑 갔냐고 했더니 남편이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 있다가 나왔는데 침으로 날짜를 다 지웠더라. 남편이 여권을 보여주면서 '언제 갔다는 거야', '너랑 갔잖아'라고 하니까 내가 기억력이 없나 싶었다. 대답도 못하고 흐지부지 끝났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다만 그는 남편의 휴대폰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잡게 됐다고 했다. 휴대폰을 소독해주다 한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포착한 것.

서정희는 "한 여성이 '오빠 이번엔 혼자 가. 나는 피곤해서 집에 있을게'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남편한테 물어보니 일 때문이라고 둘러대다 '네가 알면 아냐'고 혼내더라. 이후 딸한테 상황을 얘기했고, 딸이 뒷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딸의 뒷조사 결과 내연녀는 서세원이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 신자였다고 서정희는 밝혔다. 심지어 내연녀는 자신이 교회로 전도했을 만큼 가까운 사이였으며, 모든 지인과 다 연결돼 있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내연녀가) 제가 전도해 교회로 왔기 때문에 아는 아이였다. 제가 묵상도 보내주면서 챙겨줬었는데 어느 날 한 달 됐는데 저와 연락을 딱 끊더라. 나를 왜 끊지? 깜짝 놀랐는데 나중에 연결을 다 해보니 그 친구가 바로 남편의 외도 상대였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었다. 화가 나야지 제가 따질 것 아니냐"며 당시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서정희는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딸 동주씨를 품에 안았다. 다만 2014년 서세원의 성폭행으로 인한 강제혼, 가정폭력 등을 폭로하며 이듬해인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이혼 1년 만인 2016년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 캄보디아로 이주해 사망 전까지 거주해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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