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작가 루이즈 글릭 암으로 별세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Louise Glück)이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각) 글릭이 이날 “트라우마와 상실에 대해 탐구를 한 글릭이 금요일 밤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했다. 글릭의 친구이자 예일대 영문과 전 동료였던 리처드 데밍은 글릭의 사인(死因)이 암이라고 했다.
글릭은 1942년 4월 22일 뉴욕에서 태어나 롱아일랜드 사우스 쇼어에서 자랐다. 그는 1996년 폴란드 작가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은 첫 번째 여성 시인이었으며, 미국 여성 문학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1993년 흑인 여성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7년 만이었다. 글릭은 1968년 첫 시집 ‘맏이’(Firstborn)를 냈고 199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야생 붓꽃’(Wild Iris)을 포함해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뉴욕타임스는 “글릭은 고전 신화, 종교, 자연 세계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고 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개별적 실존을 보편적으로 만드는 분명한 시적 목소리를 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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