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첫 패배, AG 영향이 컸다' GAM 서포터 팔레트의 '2연승 비밀'

이솔 기자 2023. 10.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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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월드챔피언십 진출 팀들이 주의깊게 봐야 할 메시지를 GAM의 서포터 '팔레트'가 던졌다.

오히려 과거 퐁부 버팔로에서는 합류한 지 몇 개월만에 월드챔피언십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던 팔레트, 아직 성적은 '내 봐야 '아는 일이지만, 베테랑인 지금보다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당시 그 성과의 원동력은 무엇이였을지 궁금했다.

너무 조급해지지도,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팔레트, 그리고 GAM 이스포츠의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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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GAM '팔레트' 응우옌 하이 쭝

(MHN스포츠 이솔 기자) 모든 월드챔피언십 진출 팀들이 주의깊게 봐야 할 메시지를 GAM의 서포터 '팔레트'가 던졌다.

14일, 라우드와의 복수극을 완성한 직후 만난 '팔레트' 응우옌 하이 쭝. 기쁨보다는 편안한 표정의 그는 지난 2018년 퐁부 버팔로의 전설을 이끈, 베트남, 그리고 GAM의 베테랑 서포터다.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안정감처럼, 그는 긴장될 법한 상황에서도 정말 조리있게 인터뷰를 풀어갔다. 

경기 후 소감을 묻는 필자에 질문에 그는 '승리'보다도 '팀워크'가 발전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로간 플레이메이킹, 서로를 믿는 전략적 움직임(대각선의 법칙) 등이 긍정적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직전 라우드와의 맞대결에선 패배했는데, 이번엔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달라졌길래 승리를 따냈을까? 그는 연습과 정신력, 그리고 적응의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RDAG,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아무래도 훈련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적응이 필요했다. 스크림과 연습경기에서 결과는 좋았는데, 너무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히다 보니 승리하지 못했다"

1시드, 그리고 베트남을 대표(RDAG/AG)해 출전했던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없을 수 없었다. 짧은 시간 준비해야 했던 만큼 실수도 있었지만, 첫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패배로 인해 크게 흔들렸던 점이 컸다. 

대회 첫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던 것을 보면 VCS에서 느끼던 성적에 대한 부담감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내가 합류한 당시에는 VCS에서 GAM이 이미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롤드컵 진출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VCS에서의 순위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 각 지역 최고의 팀들과 경쟁해야 하는 롤드컵과는 시작부터 다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퐁부 버팔로 시절 이루지 못했던 나의 꿈인 8강이 목표였는데, 목표가 큰 만큼 첫 세트에서 패배한 뒤에 이대로 떨어지는건가?하는 생각에 느낀 충격과 부담감은 정말 컸다. 그게 첫 패배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과거 퐁부 버팔로에서는 합류한 지 몇 개월만에 월드챔피언십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던 팔레트, 아직 성적은 '내 봐야 '아는 일이지만, 베테랑인 지금보다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당시 그 성과의 원동력은 무엇이였을지 궁금했다.

"단순하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VCS에서 우승하고, 월드 챔피언십에서 이기고, 또 이기기 위해 모두가 심장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열정이 식었다고 표현하긴 뭐하지만, 그 때 퐁부에는 뜨거움이 있었다는 대답이었다. 그렇다면, 베테랑이 된 지금은 그 열정이 식어버린 걸까? 마지막 질문으로는 어떤 각오로 경기를 임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에 임하게 될 지 궁금했다.

"최근 서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까지는 경기에 대해서 너무 염려하지도, 깊게 생각하지도 말자고.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도 탄 상태다. 너무 무언가를 염려한다면 될 일도 안된다."

요약하자면 '진정하자'였다. 너무 조급해지지도,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팔레트, 그리고 GAM 이스포츠의 목표였다. GAM의 2연승의 비결은 바로 이것이었다.

무슨 일이 되지 않을때는 급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탈락을 앞둔 GAM이 '진정'을 통해 팀을 재정비한 것 처럼, 향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팀들 또한 너무 많은 활동으로 과열되기보다는 먼저 냉정을 되찾는 것도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식임을 GAM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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