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출신 김동성 건설 노동·배달 근황 “다 내려놓고 제2의 인생” [종합]

하지원 2023. 10. 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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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근황을 전했다.

한편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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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빙신 김동성’ 캡처
채널 ‘빙신 김동성’ 캡처
채널 ‘빙신 김동성’ 캡처
채널 ‘빙신 김동성’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근황을 전했다.

김동성은 10월 13일 "미약하지만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누어 보고자 채널을 오픈하게 됐다. 유익한 콘텐츠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인사드리겠다"고 채널 '빙신 김동성' 개설을 알렸다.

첫번째 영상에서 김동성은 건설 노동자, 배달어플 배달 기사 등으로 근무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김동성은 "얼음판에서 코치하고 있거나 그렇진 않다. 지금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다시 얼음판에서 다시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지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털어놨다.

생계 때문에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 스케이트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라고 한다.

김동성은 "유튜브를 통해 관련 내용도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스케이트를 타려는 친구들한테 어떻게 보면 재능 기부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시간 날 때마다 내 개인적인 운동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같이 훈련 겸 트레이닝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꼭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담아서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이 사람도 한때는 금메달리스트였는데 이렇게 살고 있구나'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동성은 "다 내려놓기까진 솔직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 뭐 하면은 항상 김동성 수식어가 붙었는데 그건 내가 버릴 수 없는 타이틀이었다. 그거를 내려놓게 된 계기는 정말 20대 때 내가 좋아했던 스케이트를 잘 탔던 사람, 그렇지만 지금 40대에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갈 수는 없겠다고 생각해서 다 내려놓고 40대에 새로운 일을, 제2의 인생을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동성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할 때, 좌절, 쉽게 말하면 죽고 싶었다"며 "비난과 질책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무조건 잘 봐달라고 응원해달라고, 용서해 달라고 하지 않겠다. 선수 시절 응원의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김동성은 지난 2004년 결혼해 2018년 이혼했다. 전 아내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2021년 인민정과 법적 부부로 재혼했다. 김동성은 이혼 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아버지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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