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이 옳았다! "SON 최전방, 변화의 핵심" 현지 극찬... 케인 대체자 파격 승부수→'대성공' 손흥민 이달의 선수로 보답

이원희 기자 2023. 10. 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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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포효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의 골을 축하하는 토트넘 동료들. /AFPBBNews=뉴스1
올 시즌 토트넘이 혁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수많은 변화를 시도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손흥민의 포지션 변경이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옮겨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결과는 대성공. 현지 매체도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더 하드태클은 1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대체하려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첫 번째 옵션이 아니었다. 레비 회장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우승시킨 아르네 슬롯 감독을 원했다"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은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감히 '변화의 버튼'을 누른 것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어떤 이는 토트넘이 리버풀, 아스널을 제외하면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은 손흥민이다. 그는 케인 대체에 대한 질문을 그 자리에 손흥민을 기용해 답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떠나 보내 큰 타격이 있었다. 20년간 스퍼스 유니폼만 입었던 케인은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스타였다.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선 213골을 기록해 '레전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은 역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놓았다. 어떻게 보면 파격적인 승부수였지만,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8골에서 6골을 터뜨렸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시티·8골)의 뒤를 이어 득점 부문 리그 2위에 랭크됐다. 팀에서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다시 정상을 노린다.

특히 9월 활약이 폭발적이었다. 손흥민은 9월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몰아쳤다. 시즌 초반 잠깐 무득점 늪을 이겨내고, 지난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려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막힌 혈이 뚫리자 거칠 것이 없었다. 손흥민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을 상대로도 골을 기록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강팀들과 연속해서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잘 넘겼다. 현재 6승 2무(승점 20)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왼쪽)과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의 플레이.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9월 활약을 인정받아 개인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이전에는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받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역시 이달의 선수상을 4차례 수상했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까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안았다.

또 더 하드태클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제외하면 팀 수비진을 완전히 갈아엎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을 칭찬했다. 로메로의 파트너는 에릭 다이어에서 미키 반 더 벤으로 바뀌었고, 주전 골키퍼마저 베테랑 위고 요리스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로 교체됐다. 21세 어린 미드필더 파페 사르도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다.

9월 이달의 선수 상을 받은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SNS
아스널전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왼쪽)과 미키 반 더 벤. /사진=토트넘 SNS
케인은 떠났지만,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과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매디슨은 올 시즌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이 떠난 이후 플레이메이커 부재에 시달렸는데, 지난 여름 매디슨을 영입해 드디어 그 공백을 메웠다. 매디슨은 로메로와 함께 부주장으로 임명돼 손흥민을 돕고 있다.

토트넘과 매디슨은 지난 여름 계약기간 2028년까지의 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2호 영입생이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에 따르면 매디슨의 이적료는 옵션까지 충족될 경우 4500만 파운드(약 750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토트넘은 큰 돈을 썼다. 매디슨도 특급 활약을 펼치며 이를 보답하고 있다.

손흥민의 아스널전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제임스 매디슨(왼쪽)과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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