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코코아가 사라진다…기후변화로 '꽃가루 곤충' 생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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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를 옮기는 곤충이 기후변화로 줄어들면 커피, 코코아 같은 열대작물이 특히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는 12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와 토지 이용에 따른 꽃가루 매개 생물 감소로 위험에 처한 주요 열대작물'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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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이 기후변화로 줄어들면 커피, 코코아 같은 열대작물이 특히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는 12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와 토지 이용에 따른 꽃가루 매개 생물 감소로 위험에 처한 주요 열대작물'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전 세계의 농작물 재배지 및 3080종의 꽃가루 매개 생물(수분 매개자) 데이터를 활용해 2050년까지의 변화 양상을 살폈다.
동물 수분 매개자가 꽃가루 운반을 돕는 작물은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인류의 토지 이용 증가로 인한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로 곤충의 생물 다양성은 변화를 맞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기존 연구는 주로 서유럽과 북미 지역 변화를 중심으로 이뤄져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은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미 일부에서는 곤충 생태계의 변화로 야생 식물의 번식이 줄어드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 다른 지역보다 열대·아열대 기후에서 곤충 손실로 야생 식물, 작물 양쪽의 생산성 감소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 곤충은 다른 지역보다 환경의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물 수분에 크게 의존하는 커피, 코코아, 망고, 수박이 곤충 감소에 위협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조 밀라드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주로 기후 변화와 토지 사용 변화의 상호 작용으로 수분 매개자가 줄어 작물 생산에 있어 열대 지방이 가장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커피 등 작물을 손으로 수분시킬 수도 있지만 더 많은 노동력과 더 큰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연합(UN) 세계식량계획은 "전 세계에서 굶주림을 겪고 있는 대다수 사람은 기후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 기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2050년까지 기아와 영양실조의 위험이 최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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