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윤석화, 항암치료 거부…"앞니 4개 잃고 36㎏까지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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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을 받은 뮤지컬 배우 윤석화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료를 선택한 사연을 고백했다.
윤석화는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픈인터뷰'에서 뇌종양 투병기를 털어놨다.
윤석화는 2022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기가 막혀 웃음이 나왔다. 암을 주셔도 하필 뇌에 주시나. 이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밝혔다.
수술 이후에는 방사선 치료를 포함한 항암치료가 시작됐지만, 윤석화는 그 고통을 참을 수 없어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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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을 받은 뮤지컬 배우 윤석화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료를 선택한 사연을 고백했다.
윤석화는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픈인터뷰'에서 뇌종양 투병기를 털어놨다.
윤석화는 2022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기가 막혀 웃음이 나왔다. 암을 주셔도 하필 뇌에 주시나. 이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뇌종양은 전조 증상이 없다며 "제가 당시 많이 지쳐있다는 건 알았다. 하지만 특별히 아프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출장을 갔다가 그야말로 픽 쓰러졌다. 후배가 급히 병원을 수배하고 에어 앰뷸런스를 통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수술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3차 수술부터 본격적인 종양 수술이었다. 20시간이 넘는 대수술이었다. 20시간 마취가 계속되니까 앞니가 다 나갔다"고 회상했다.
수술 이후에는 방사선 치료를 포함한 항암치료가 시작됐지만, 윤석화는 그 고통을 참을 수 없어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병원에서는 아침에 새벽 5시든 6시든 간호사들이 그냥 들어와 가지고 무작위로 여기다 혈관 주사를 놨다"며 "그게 저한테는 얼마나 아픈지, 새벽마나 괴성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어떨 때는 그분들이 너무너무 미우니까 두 발 당수가 나갈 뻔했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이렇게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야 하나. 이건 삶이 아니다. 일주일을 살아도 그냥 나답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집에서 자연치료를 하고 있다는 윤석화는 매일 마당에 나가 맨발 걷기를 하는 등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암과 싸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이왕 만났으니 친구는 하자 싶다. 하지만 떠날 때는 말 없이. 그렇게 생각한다. 긍정적인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석화는 연기에 대한 열정도 숨기지 않았다. 몸무게가 36kg까지 빠졌지만 지난달에도 손숙과 연극 무대에 올랐다며 "내가 생각하는 무대는 가장 진실된 땅이다. 날 것, 살아있는 호흡, 정직한 호흡이 있다. 그게 저를 살게 해주는 힘"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무대에서는) 관객들을 만난다.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들이 나를 이토록 기억해주고, 제 무대를 바라봐준다. 죽기 전에 관객들에게 뭔가 한 번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무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 그녀가 뭐 여러 가지 단점도 있지만,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때만큼은 참 아름다웠다고 기억해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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