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달 남극 착륙 성공 인도우주청 "한국 기업과 협력 필요"
달 남극 착륙 성공 "미래 세대에 영감 줬다"
"민간 우주기업 활성화 위해 전담 기구 설치"
한국 누리호 성공 "매우 인상적"
인도 대형발사체 LVM "탑재체 무게 2배 늘릴 것"
세계적으로 군사드론과 우주발사체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가 8월 23일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찬드랴얀3호)에 성공한 데 이어 불과 10일 뒤 9월 2일 태양관측위성(아디티야 L1)을 발사했습니다.
거대 우주프로젝트를 연이어 수행하고 있는 인도의 우주탐사능력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KBC 이계혁 기자가 2023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스리드하라 소마나스 ISRO 인도우주청장과 단독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 인도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많은 한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성공을 축하했는데 인도에선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나?
■스리드하라 인도우주청장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는 깊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내 이번 인도의 달착륙 성공으로 인해 감명을 드렸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달 미션에서 인도인들은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팬의 입장이었으며, 달 착륙과 같은 복잡한 미션을 인도의 자체 역량으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미래(젊은) 세대는 물론 모든 인도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도의 우주 기술은 매우 훌륭하다.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고 민간 부문의 발전도 함께 이뤄지고 있나?
■ 그렇다.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2020년 이후 모든 우주분야에서-로켓 제작부터 활용 등- 민간에서 상업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개혁을 했다.
이러한 민간의 활동을 더욱 촉진할 수 있도록, 2023년 '우주정책'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는데 'INSPACE'(Indian National Space Promotion and Authorization Cencre)라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 민간 영역을 담당해 기술 발전을 돕도록 하고 있다.
물론 최상위 레벨은 아니지만, 민간 분야는 현재 기술력을 점진적으로 쌓아가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2-3년 안에 민간 영역에서 로켓, 위성 제작, 발사 등도 직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는 찬드라얀 3호나 아디티얀 L1과 같이 다양한 도전적 과제들을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예산이 한정적일 텐데 비결은 무엇인가?
■ 인도의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말씀드릴 수 있으며, ISRO는 정부 기관으로서 공공 예산을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시스템 디자인 부문에서는 최대한 기존의 성과를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개발 비용을 절감하며,
하드웨어 테스트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많은 소프트웨어 기반 시뮬레이션 및 분석의 과정을 통해, 다른 해외 우주 기관들에 비해 적은 수의 하드웨어 시제품을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를 꼽을 수 있다. 일반 기업처럼 외부에 아웃소싱을 주기보다는 대부분 직접 개발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의도적으로 예산 절감을 위해 많은 방법을 택하여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1.5톤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의 전반적인 우주기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 한국의 위성들을 인도의 PSLV 로 발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우주 분야 활동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고체 및 액체 추진체를 한국 내에서 개발하고, 또한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는 대부분의 과학 미션 및 관측 위성을 발사 할 수 있는 역량인데 이는 매우 중요하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더 높은 중량을 지구 정지궤도 등 까지 보낼 수 있도록 발사체 성능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수요는 적다.
그러므로, 가진 역량으로 즉각적인 미션들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다. 물론, 이는 장기 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국은 환상적인 우주 활동을 통해 우주 관련 많은 기술을 축적해왔고, 지난 수년 간의 한국의 우주 기술에 감명을 받았다.
-인도의 우주발사체 LVM은 개량 중인가?
■ LVM도 업그레이드를 지속할 계획이다. 엔진 추력을 더 높이기 위해 극저온 stage를 개선 시키고 있으며, 최신 더 높은 추력을 달성했다. 또한 semi 극저온 stage도 개선 시켜 페이로드(위성 등 탑재체) 무게를 4톤에서 6톤까지 높이려 한다. 또한 페이로드 무게를 단기간에 거의 두 배로 늘리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한국과 인도의 정부 또는 민간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기회가 있다고 보는가?
■ 당연하다. 우리는 민간 영역에서 해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를 촉진하고 있으며, 민간 영역에서도 한국의 뛰어난 전자, 제조 분야의 민간 기업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다. 우주개발을 위해 이런 기업들과 위성개발이나, 지상 시험시설, 활용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찬드라얀 #아디티안 #ISRO #소마나스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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