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석·박사' 사관학교…UST, 20년간 인재 3500명 배출

김인한 기자 2023. 10.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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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가 국가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핵심축으로 발돋움했다.

이공계 석·박사 인재만 3500명 가까이 배출하면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면서다.

우리나라가 한 해 배출하는 이공계 석·박사수는 약 2만6000여명으로 UST 지분이 1%에 불과하지만 소수정예 고급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UST는 2003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필요한 현장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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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수업받는 캠퍼스가 '30개 과학기술 국가연구소'
우주·원자력·양자 등 첨단 연구시설서 학생들 교육·연구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가 20년간 배출한 석·박사 인재 현황. / 그래픽=조수아 디자인기자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가 국가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핵심축으로 발돋움했다. 이공계 석·박사 인재만 3500명 가까이 배출하면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면서다. 특히 졸업생 중 외국인이 약 1000명에 달해 한국의 과학기술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있다.

15일 과학계에 따르면 UST는 2006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석사 2035명과 박사 1430명을 육성했다. 총 3465명으로 매년 약 200명을 배출해 온 셈이다. 우리나라가 한 해 배출하는 이공계 석·박사수는 약 2만6000여명으로 UST 지분이 1%에 불과하지만 소수정예 고급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UST는 2003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필요한 현장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UST 특징은 일반 대학원처럼 별도 캠퍼스를 구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학원 캠퍼스는 현재 25개 과학기술 출연연과 5개 이공계 국가연구소 현장이다.

학생들은 30개 국가연구소가 보유한 초대형 가속기, 양자컴퓨터, 원자로, 우주발사체(로켓) 설계 시설 등에서 교육을 받는다. 석·박사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도 연구소에 있는 우수 연구자들이다. 현재 UST 교원은 1300여명에 달한다. 별도 캠퍼스를 구축하지 않고 연구자들이 교수를 맡고 있어 '현장 밀착형' 교육과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

UST 한 해 예산은 200억~300억원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4대 과기원 예산 5000억~1조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30개 UST 스쿨에선 AI(인공지능), 바이오,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양자기술 등 42개 전공을 운영 중이다. 양자기술의 경우 양자컴퓨터·통신·센서를 각각 교육할 수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융합전공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UST를 졸업한 외국인 석·박사생은 약 1000명이다.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에티오피아 등에서 유학 온 학생들은 UST 졸업장을 받고 각국의 우주·원자력 등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다. 최근 학령인구와 R&D(연구·개발) 인력 감소로 외국인 인재 영입과 글로벌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김이환 총장은 "UST는 지난 20년간 일반 대학과 다른 교육을 통해 이공계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이자 신진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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