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예쁜 적자’ 만든 삼성 반도체, 주가가 말했다 [MK위클리반도체]
이번 위클리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투자시장의 반응을 다각도로 풀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습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조 단위로 복귀하면서 본격 반등 궤도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적자폭은 상당 부분 감소했습니다. 실적 발표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2.71%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삼성전자 자체 주가로만 보더라도 이날 상승은 지난 9월 1일 이후 40여일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었습니다. 실적발표가 투자심리에 분명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가 된 셈이죠.
이 같은 이유는 시장 상황이 확실하게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시황이 일정 부분 반등하면서 D램을 중심으로 가격 여건이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5월 정점을 찍었던 재고 역시 적정 수준을 향해 조정이 지속되면서 적자폭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올해 4분기 D램 부문에서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DDR5와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역시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제품인 DDR4 재고도 소진되는 흐름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기세를 몰아 삼성전자가 최근 낸드 가격 인상을 두 자릿수 이상 비율로 추진하는 등 가격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TSMC의 7월부터 9월까지 TSMC의 연결 매출은 170억 7000만 달러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수준입니다. 회사 자체의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준이죠.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2023 회계연도 기준 4분기(6~8월)에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업황 반등이 멀지 않았다는 긍정론을 주장했습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 고객 재고 정상화, 업계 감산으로 인해 가격 및 수익성 개선과 함께 매출 증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덧붙여 “이제 대부분의 고객 재고는 정상 수준”이며 “일부 고객은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함에 따라 전략적으로 메모리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부터 TSMC와 인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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