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괴롭히는 '괴물 부모'…"우리 애만 빛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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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14일 다시 모였다.
최근 '괴물 부모의 탄생(우리학교)'란 책도 썼다.
일본, 홍콩에서 이미 시작된 게 '괴물 부모' 현상이란다.
김 교수는 14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괴물 부모' 현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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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14일 다시 모였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벌써 10번째다.
이들은 공교육을 정상화해달라며 목소릴 높였다. 인격을 죽이는 '악성 민원'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숨진 교사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고소를 남발하는 아동복지법을 개정하라고.
교권을 무너뜨리고, 그걸 넘어 학교 공동체까지 붕괴시킨 건 누구인가.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괴물 부모'란 용어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괴물 부모의 탄생(우리학교)'란 책도 썼다.
일본, 홍콩에서 이미 시작된 게 '괴물 부모' 현상이란다. 모로토미 요시히코 교수(일본 메이지대)는 이를 드러내는 사례를 들었다. 자녀가 녹음기를 갖고 학교에 가게하고, 운동 경기 결과를 자기 아이에게 유리하게 바꾸라 요구하는 등이다. 자녀 일에 몰입하고 민감해하고 권리를 내세워 교사까지 쫓아내는 식이다.
김 교수는 14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괴물 부모' 현상을 설명했다.
우선 '괴물 부모' 현상에 대해선 "아주 소수의 학부모들이 공동체를 고려하지 않고, 내 자녀를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라 주장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이는 선생님을 괴롭히는 걸 넘어, 특권을 발휘하며, 학교 공동체까지 붕괴시키는 거란다.
김 교수는 "자녀를 하나나 둘만 낳는 저출생 사회, 승자 독식 사회 분위기에서 '내 자녀만 특별히 성공했음 좋겠다'는 부모의 과한 욕심이 사회적 병리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과거에도 부모 사랑은 있었을텐데, 어떤 게 변질된 거냐는 물음엔 "예전엔 공동체 속 아이여야 한다 생각했다면, 지금은 내 아이만 빛났으면 좋겠다, 내 아이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됐음 좋겠단 압박이 거칠게 학교로 전달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덴마크에선 협동을 가르치기 위해, 과제 60%를 협동 수업을 하도록 노력하기도 했단다.
이런 교육관을 해결할 방법은 뭘까. 김 교수는 "공동체 속에서 크는 아이들이 더 잘 될 수 있게 하는, 사회 제도나 학교 제도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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