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멀티골' 이강인의 맹활약이 반가운 이유…'손흥민 의존증 해소'

박지원 기자 2023. 10. 15. 0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일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를 4-0으로 격파했다.

경기 전날에서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결국 튀니지전에서 교체 명단에만 포함됐다가 경기를 마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인터풋볼 DB
사진= 인터풋볼 DB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상암)] 이제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일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를 4-0으로 격파했다. 이에 클린스만호는 고대하던 홈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튀니지전에서 가장 특별한 점을 꼽자면 단연 손흥민의 결장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사타구니 쪽 탈장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여파는 2023-24시즌까지 이어졌고,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로 토트넘 훗스퍼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PL) 5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은 채 후반 도중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10월 A매치를 위해 지난 9일 파주 NFC에 소집됐고, 3일 동안은 회복 훈련에만 임했다. 경기 전날에서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결국 튀니지전에서 교체 명단에만 포함됐다가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불편한 몸상태로 인해 결장한 것은 분명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그래도 튀니지전을 통해 긍정적인 팀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었다. 클린스만호는 '에이스' 손흥민이 없었음에도 4득점 대승을 거뒀다.

사진= 게티 이미지
사진= 게티 이미지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90분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전개의 핵심이었으며 해결사 기질도 선보였다. 프리킥골과 페널티 박스 안 득점으로 멀티골을 올린 데 이어, 정확한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강인의 존재감이 인상적이었다. 튀니지 선수들은 처음에 이강인을 일대일 마크하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자 3~4명씩 달라붙어 견제했다. 시선이 이강인 쪽으로 쏠리자 다른 쪽에 공간이 생기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이다. 과거 대표팀은 손흥민 의존도가 심각했고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보니 상대 수비진은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밀착마크 하며 괴롭혔다. 손흥민이 터지지 않으면 팀도 덩달아 영향을 미치는 걸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진= 게티 이미지
사진= 인터풋볼 DB

이제는 다르다.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신임을 받음에 따라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뛰는 경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강인이 튀니지전처럼 해결사 역할까지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더불어 조규성, 황의조, 황희찬 등 지원군들도 있어 손흥민의 부담이 확 낮아지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튀니지전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너무 잘해서 되게 뿌듯하다. 선수들이 이번 소집 훈련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그대로 경기장에서 나와 기분이 좋다. 웃는 소리지만 '이제 나 없이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줬다. 이런 상황은 계속 벌어질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잘 준비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라며 대견하게 바라봤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