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멀티골' 이강인의 맹활약이 반가운 이유…'손흥민 의존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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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일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를 4-0으로 격파했다.
경기 전날에서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결국 튀니지전에서 교체 명단에만 포함됐다가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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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상암)] 이제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일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를 4-0으로 격파했다. 이에 클린스만호는 고대하던 홈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튀니지전에서 가장 특별한 점을 꼽자면 단연 손흥민의 결장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사타구니 쪽 탈장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여파는 2023-24시즌까지 이어졌고,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로 토트넘 훗스퍼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PL) 5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은 채 후반 도중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10월 A매치를 위해 지난 9일 파주 NFC에 소집됐고, 3일 동안은 회복 훈련에만 임했다. 경기 전날에서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결국 튀니지전에서 교체 명단에만 포함됐다가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불편한 몸상태로 인해 결장한 것은 분명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그래도 튀니지전을 통해 긍정적인 팀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었다. 클린스만호는 '에이스' 손흥민이 없었음에도 4득점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90분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전개의 핵심이었으며 해결사 기질도 선보였다. 프리킥골과 페널티 박스 안 득점으로 멀티골을 올린 데 이어, 정확한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강인의 존재감이 인상적이었다. 튀니지 선수들은 처음에 이강인을 일대일 마크하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자 3~4명씩 달라붙어 견제했다. 시선이 이강인 쪽으로 쏠리자 다른 쪽에 공간이 생기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이다. 과거 대표팀은 손흥민 의존도가 심각했고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보니 상대 수비진은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밀착마크 하며 괴롭혔다. 손흥민이 터지지 않으면 팀도 덩달아 영향을 미치는 걸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다르다.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신임을 받음에 따라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뛰는 경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강인이 튀니지전처럼 해결사 역할까지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더불어 조규성, 황의조, 황희찬 등 지원군들도 있어 손흥민의 부담이 확 낮아지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튀니지전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너무 잘해서 되게 뿌듯하다. 선수들이 이번 소집 훈련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그대로 경기장에서 나와 기분이 좋다. 웃는 소리지만 '이제 나 없이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줬다. 이런 상황은 계속 벌어질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잘 준비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라며 대견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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