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이스라엘의 ‘다음 단계’…軍 “하마스 파괴할 지상전 준비”
이스라엘이 조만간 지상전을 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은 전쟁의 ‘다음 단계’를 개시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14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육해공을 통해 가자지구에 통합되고 조율된 공격을 하는 등 광범위한 작전을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군 대변인은 곧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며 군대가 완전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도 했다.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군 대변인은 “우리 목표는 하마스와 테러 조직의 행정 군사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며 “작전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한 후 나온 성명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인들에게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됐나.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조끼를 착용한 네타냐후 총리는 군인들을 격려했다.
이스라엘은 36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고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의 본격적인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자지구 외곽에 전차와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전날에는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주변 민간인들에게 24시간 내 지역을 떠나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美, 확전 방지 총력…이란, 이스라엘에 경고
지상군 투입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확전할 가능성이 커지자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나 민간인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반면, 이란은 지상전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와 대량학살이 즉각 중단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 결과의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 그리고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인도하는 국가들에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앙지검, 명태균 관련 ‘尹대통령 부부 고발’ 창원지검 이송
- 주말 한파주의보급 추위…다음주까지 초겨울 추위 이어져
- [속보] 尹 대통령-시진핑, 페루서 2년만에 정상회담
- ‘북한강 시신 유기’ 양광준 동문 “동상 걸린 후배 챙겨주던 사람…경악”
- 권익위 “尹정부 전반기 26만명 집단 민원 해결”
- 수험표 배달에 수험생 수송까지...“콜택시냐” 경찰 내부 불만 나왔다
- Trump team plans to end EV tax credit, potentially hurting Korean automakers
- ‘해리스 지지’ 유명 배우 “미국 디스토피아, 떠나겠다”
-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변동만 반영...현실화율 69% 동결
- 野 ‘이재명 무죄’ 법원 총집결에... 한동훈 “뻔뻔함 수준 넘어, 나라 망가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