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의 KBO리그 400세이브가 대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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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삼성)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00세이브를 기록한 클로저로 이름을 남겼다.
오승환의 KBO리그 400세이브 기록이 대단한 것은 그가 미국과 일본 진출로 6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3시즌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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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미국 기록까지 합산할 경우 개인 통산 522세이브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삼성)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00세이브를 기록한 클로저로 이름을 남겼다.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여 1과 1/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0세이브째를 따냈다. 이 세이브로 오승환은 KBO에서 유일하게 40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세이브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은퇴한 손승락이 271세이브를 기록했고, 현역 선수 중에는 정우람(한화)이 19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승환의 KBO리그 400세이브 기록이 대단한 것은 그가 미국과 일본 진출로 6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3시즌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데에 있다. 여기에 오승환은 경기고 졸업 이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단국대로 진학했다. 만약에 그가 경기고 동기생 이동현(前 LG)과 함께 고교 시절 프로에 직행했다면, 어찌됐을지 모를 일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은퇴한 이와세 히토키가 유일하게 400세이브 고지를 정복했다. 일본과 타이완을 포함하여 오승환은 단일리그 400세이브 고지에 오른 두 번째 동양 선수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그는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기록으로 본다면, 무려 522세이브를 기록한 셈이다.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리면, 최다 세이브 1위 마리아노 리베라가 652세이브를 기록했고, 이어 트레버 호프먼, 리 스미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존 프랑코, 빌리 와그너, 켄리 잰슨, 크레이그 킴브럴 등 100년 역사에서 단 8명만이 40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500세이브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리베라와 호프먼(601세이브)밖에 남지 않는다. 한, 미, 일 3개 리그를 거치면서 500세이브 이상 기록한 이도 오승환이 유일하다.
오승환은 400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불과 739와 2/3이닝만 소화했으며, 41승까지 추가하면서 평균자책점은 2.06에 불과했다. 이 시기에 겨우 24번밖에 패하지 않았고, 그나마 시즌 5패 이상 기록한 시즌은 올해 단 한 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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