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장첸 벗고 새로 쓴 '유괴의 날'[★FULL인터뷰]
윤계상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1회 방영 당시 1.8% 시청률로 출발한 '유괴의 날'은 최근 4%대를 돌파했다.
그는 시청률과 관련해 "너무 감사하다.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행복하다. 보시는 분들은 재밌어하는 거 같다. 어른들이 그러는 거 같다. 그냥 재밌다고 하더라. 뭐가 좋다는 거보다 '재밌던데?'라고 하더라"며 "사우나를 자주 가는데 그쪽으로 가면 40·50대 이상 어른들이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난 잊고 있었는데 첫 주는 절망감에 빠졌다. 너무 힘들었다. 수치가 나오니까 사람이 미치는 거 같다. 그 전엔 수치가 나와도 영화라서 그랬는데 이건 실시간으로 나오니까 그 세계에 들어갔다. 불안하더라"며 "(2배 이상 떠오른 시청률이) 뿌듯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시작은 사실 범죄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호감도는 살려야 했다. 그냥 장난스럽고 순박하고 본질은 그렇지 않다는 걸 계속 부각하기 위해 순수한 면을 부각하려고 했다. 효과적으로 보는 분들이 느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액션 연기와 관련해 "대본엔 멋있게 쓰여 있었다. 명준이와 맞지 않다고 느껴서 자유롭게 허당미가 보이는 걸로 풀었다. 우연으로 이길 수 있는 사람처럼 했다. 그래도 액션은 힘들더라"며 "각 잡고 하는 액션은 사실 '주인공이 멋있다'라는 게 주제 같다. 그런 거보다 명준이는 '어떻게 이긴 거야?'라고 하는 게 메인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윤계상은 "우리 드라마는 생각보다 애드리브가 많다"며 "효자손으로 때리는 것도 애드리브였고 내가 유괴범이라는 걸 알게 되고 이런 것도 애드리브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극 중에서 최로희(유나 분)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윤계상은 유나에 대해 "부모님이 시켜서 연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부분 아역은 부모의 꿈을 대신하는 경우가 꽤 있다. 유나는 스스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더라. 조금 다른 거 같다"라며 "의욕적이고 빨리 알려고 하고 잘하고 싶어 한다. 흡수하려는 게 굉장히 빠르다. 나도 내 매니저한테 얘기했지만 내 상대 배우 중에 가장 순수하고 내 얘기를 제일 잘 들어주는 친구다. 되게 재미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가 딸을 갖게 된다면 유나처럼 배우를 시킬까. 윤계상은 "되게 신중할 거 같다. 유나처럼 재능이 있거나 스스로 한다면 거부하지 않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유괴의 날'이 방영됨과 동시에 MBC 드라마 '목표달성! 토요일 - GOD의 육아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윤계상은 이런 현상에 대해 "그게 보이긴 하냐. 사람이 구분되는 거냐?"라면서도 "너무 재밌다. 최고다. ('육아일기'는) 나도 재밌게 봤던 예능이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때는 내 외모가 좋은지 몰랐다. 늙어보니까 젊음이 가진 에너지가 틀리더라. 확실히 귀여웠던 거 같다. 나도 아이돌이었는데 지금 데뷔해도..."라며 "그때는 '난 남자야' 이랬는데 (화면을 보니) 그렇지 않았더라. 내 와이프는 그때를 좋아한다. 내놓으라고 어디 갔냐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다음 달 있는 콘서트도 그 정도 수준이다. 열심히 한 거다. 그것도. 옛날처럼은 안되는 거 같다. 아무리 해도. 난 열심히 하는데 잘 모르겠다. 의도로 까먹진 않은데 실수한다. 이십 몇 년 동안 춤을 추면 외울 수밖에 없다. 순간순간 나이가 들어서 까먹는 거 같다. 연습을 많이 해도 그렇다"라며 즐거웠던 때를 추억했다.
멤버들은 '유괴의 날'을 어떻게 봤냐고 묻자, 윤계상은 "멤버들도 재밌어하더라. 준형이 형은 시작부터 너무 잔인하다고 했다"라며 "준형이 형은 딸 바보다. 엄청나게 아낀다.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일도 다 그만두고 유튜브도 접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계상은 "팬들을 보면 잘 살아야겠다. 문제 일으키지 말고 나이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처럼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거 같다.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목표는 항상 하지만 목표대로 걸어가지 않았다. 그런데도 잘 걸어온 거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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