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당장 안멈추면 통제불능 닥칠 것” 경고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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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와 이란 국기(가운데)를 들고 있다.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2023.10.12 [사진 =AFP 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대표부의 입장은 이스라엘이 지난 7일 이뤄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에 보복을 천명하고 일주일 넘게 가자지구를 봉쇄,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거대한 분진에 휩싸인 가자지구 [사진=AFP 연합뉴스]
특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지상전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하면 이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경고를 보냈다고도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번 분쟁이 지역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민간인들의 석방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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