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디아블로4'…시즌2로 반등할까

18일부터 '피의 시즌' 돌입…신규 콘텐츠·편의성 개선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간의 관심을 받고 출시됐으나 각종 비판에 시달리며 하락세를 보인 '디아블로4'가 시즌2를 기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오는 18일부터 디아블로4의 두 번째 시즌인 '피의 시즌'을 시작한다. 시즌은 디아블로와 같은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채택하는 개념으로, 처음부터 다시 캐릭터를 육성하며 새로 추가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사진=블리자드]

시즌1 '악의 종자'를 잇는 피의 시즌에서는 흡혈귀처럼 싸울 수 있는 '흡혈귀의 힘'을 비롯해 새로운 연계 퀘스트, 5종의 게임 종반 우두머리 등 신규 콘텐츠가 등장한다. 향후 예정된 패치를 통해서는 탈것과 명망, 악몽 던전, 빠른 경험치 획득 등의 편의성 업데이트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신규 플레이어는 캠페인 건너뛰기가 가능해 서막만 완료시 바로 시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11일 진행된 '모닥불 대화'에서 추가적인 변경점을 안내하기도 했다. 피의 시즌에서는 '원소 저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며 게임 내 등장하는 고유 아이템의 성능과 기능을 대부분 재설계했다. 직업군의 밸런스 조정도 예고했다.피의 시즌은 향후 3개월 가량 지속될 예정이다.

디아블로4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중 최신작으로 지난 6월 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전작 '디아블로3'로부터 50년 후를 배경으로 하며 성역으로 소환된 악마 '릴리트'가 주역으로 등장한다.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만에 6억6600만달러(약 8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블리자드 게임 중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된 하향 위주의 밸런스 패치와 개선되지 않는 불편한 게임 시스템, 운영진의 소통 미숙 등의 요인으로 인해 디아블로4에 대한 부정 평가가 늘었다. 글로벌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의 디아블로4 이용자 점수 역시 2.1점(10점 만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듯 블리자드는 지난 8월 열린 유럽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서 피의 시즌 콘텐츠 정보를 일찌감치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는 시즌1 악의 종자가 시작된지 불과 한달여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