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상품 늘리고 유료화 전환… 수익성 고민하는 스타트업

장우정 기자 2023. 10.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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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벤처투자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 투자금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우던 스타트업들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2조2000억원으로 2021년(7조7000억원), 2022년(6조8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돼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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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위축되자 자체 생존 모색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벤처투자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 투자금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우던 스타트업들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홈트레이닝(홈트·집에서 하는 운동) 플랫폼 ‘콰트’ 운영사인 엔라이즈는 지난 8월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하는 프레시코드의 상표를 쓸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하고, 최근 애플리케이션(앱) 버전으로 ‘콰트스토어’를 정식 오픈했다. 홈트를 넘어 전자상거래(e커머스)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콰트 구독 모델로는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홈트 앱 '콰트' 운영사 엔라이즈는 '콰트스토어'를 오픈하고 커머스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콰트스토어 캡처

엔라이즈는 콰트스토어에서 샐러드, 그래놀라, 홈트용 운동기기 등 기존 이용자들이 연계해 구입할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등도 판매한다.

엔라이즈 관계자는 “건강기능식 시장이 과열 중인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코레일·편의점 등과 협업한 프레시코드 IP를 인수하게 됐다”면서 “최근 수익성 확보가 스타트업의 최대 과제인 만큼 커머스를 통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엔라이즈 매출은 2020년 272억원에서 2021년 345억원, 2022년 4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커머스 신사업을 통해 5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장이 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스타트업도 잇따르고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창작 플랫폼 레드브릭은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크 올림픽인 ‘테크림픽’ 공식 메타버스 제공사로 선정됐다. 또 인도네시아 국립대와 합작법인(JV)을 만들어 강사 교육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동남아시아에서 ‘메타버스 교육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레드브릭은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크 올림픽인 ‘테크림픽’ 공식 메타버스 제공사로 선정됐다./레드브릭 제공

맞춤 영양제를 소분 포장해 판매하는 스타트업 모노랩스는 지난달부터 베트남 뷰티 전문 유통그룹 유일그룹과 손잡고 액상형 콜라겐 ‘마마논마마’를 판매하고 있다. 연내 중국에서도 영양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노랩스 관계자는 “현재 시범사업 중인데 반응이 좋아서 내년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통해 성장과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예약 앱 ‘똑닥’은 지난 9월 5일부터 월 1000원, 연간 1만원을 내야 병원 진료를 예약·접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현재 수익모델이 없고, 자금줄이 돼 줄 투자 시장도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똑딱 운영사 비브로스 측은 수익 사업으로 진행한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사업을 접었고, 앱 내 광고 역시 거의 붙이지 못하고 있다. 비브로스는 유료 멤버십으로도 연간 80억원이 넘는 적자를 절반밖에 메우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익 모델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2조2000억원으로 2021년(7조7000억원), 2022년(6조8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돼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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