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정어리 폐사 매년 반복되나…마산만 등 산소부족 연평균 173일 발생

박민석 기자 2023. 10.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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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어리 집단 폐사로 악취 피해를 입은 마산만에 올해도 정어리떼 폐사가 발생했다.

최근 마산만 일대에 산소부족 현상인 빈산소수괴 빈도가 늘고 정어리 어획량도 늘면서 정어리 폐사 사태가 매년 반복될 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는 지난해에도 발생한 바 있다.

창원시는 국립수산연구원에 의뢰한 폐사 원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마산해양수산청 등 관련기관과 마산만 내 산소순환과 정어리 떼 진입 방지 등 정어리 폐사 대책을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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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체 17톤 가량 수거…어업 피해는 없어
경남도, 정어리떼 신속어획으로 지난해보다 폐사 줄어
지난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인근 해안가 수면 아래에 죽은 정어리 떼가 가라앉아 있다.(독자제공)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해 정어리 집단 폐사로 악취 피해를 입은 마산만에 올해도 정어리떼 폐사가 발생했다. 최근 마산만 일대에 산소부족 현상인 빈산소수괴 빈도가 늘고 정어리 어획량도 늘면서 정어리 폐사 사태가 매년 반복될 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

지난 11일 오전 9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마산만 앞바다에 정어리떼가 죽은 채 발견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시는 폐사한 정어리 약 17톤 가량을 수거했다. 바닥에 가라앉은 정어리 폐사체가 떠오르면 폐사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마산해양수산청과 함께 인원 105명, 어선 18척, 중장비 2대를 동원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거한 정어리는 시에서 운영하는 소각시설에서 전량 소각 중이다.

창원시는 앞서 지난 11일 폐사체 발견 직후 국립수산연구원에 정어리 폐사체 시료분석을 의뢰했다.

창원시 수산과 관계자는 "시료분석에 약 10일 정도 소요될 것 같다"며 "분석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수거한 정어리를 음식물 자원화 시설에서 퇴비로 재활용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어리 폐사 사태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수협 지도총무과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난해에 비해 폐사한 정어리가 많지 않아 어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정어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어종이다 보니 수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는 지난해에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약 200톤의 정어리가 폐사해 악취와 수질오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어리 폐사 원인을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결론냈다.

올해 발생한 정어리 폐사 원인도 산소부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원 마산만과 진동만, 진해만에는 빈산소수괴가 연평균 173일 발생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와 경남도에 따르면 2020년 19톤이던 도내 정어리 어획량은 첫 정어리 폐사가 관측된 지난해 9245톤으로 대폭 늘었다.

마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마산만 일대에 정어리 어군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마산만에서 정어리가 폐사하기 전 최대한 어획을 하기로 경남도와 대책을 세웠고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적은 양이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지난 5월 올해도 정어리 폐사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창원시와 함께 협의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도는 관계기관과 정어리의 대량 유입에 대비해 신속히 포획해 상품화하고 폐사 발생 시 사료화, 소각 등의 대책을 세운바 있다.

창원시는 국립수산연구원에 의뢰한 폐사 원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마산해양수산청 등 관련기관과 마산만 내 산소순환과 정어리 떼 진입 방지 등 정어리 폐사 대책을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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