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해냈다' 오승환 400SV 얼마나 대단한가... 美·日 통틀어 단 9명뿐, 한국엔 한 명도 없던 대기록
오승환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4-3, 한 점 차로 앞서던 8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로 나온 동갑내기 추신수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은 오승환은 1루수 이성규가 호수비를 해내며 아웃을 잡아내 위기를 남겼다. 이어 9회에도 등판한 그는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최지훈에게도 3볼-0스트라이크에서 3루수 뜬공을 유도한 그는 한유섬과 9구 승부 끝 또다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익수 쪽 큼지막한 플라이로 한숨을 돌린 그는 5번 박성한에게는 오른쪽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대형 파울홈런을 내주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오승환은 결국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끝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이브가 완성되자 포수 강민호가 먼저 마운드에 올라가 오승환을 안아줬다. 이어 선수들도 모두 내야로 달려와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세이브 하나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흐름으로만 커리어를 보낸 건 아니었다. 2009년에는 평균자책점 4.83으로 부진한 와중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고, 이듬해에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정규시즌 16게임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 오승환은 47세이브와 0.63이라는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2012년에는 김용수(전 LG)가 가지고 있던 KBO 리그 통산 세이브 1위(227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며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400세이브는 경기 수가 더 많은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1969년 세이브가 메이저리그(MLB) 공식기록으로 편입된 후 400세이브 고지를 점령한 선수는 단 8명뿐이고, 일본프로야구(NPB)는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 단 한 명이 존재한다. 오승환이 해외에서 기록한 122세이브(MLB 42세이브+NPB 80세이브)를 더하면 총 522세이브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 트레버 호프먼(601세이브) 등 전설적인 선수들 다음 가는 수치다.
당분간 오승환의 기록을 깰 선수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통산 세이브 2위 손승락(271세이브)부터 5위 구대성(214세이브)까지 모두 은퇴했고, 현역선수 2위 정우람(한화, 197세이브)과는 2배의 격차가 나고 있다. 그나마 아직 25세인 고우석(LG)이 139세이브를 기록 중이지만, 해외 진출 등 변수가 있다.
이후 6월 들어 다시 세이브 상황에 올라왔던 오승환은 6월 16일 수원 KT전에서 강판 후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등 '돌부처'라는 별명에 맞지 않게 이례적으로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오승환은 박 감독과 면담 끝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전반기 26경기에 올라온 그는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의 성적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신인 시절에는 팀 동료로, 현재는 사령탑으로 함께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달 초 "오승환이 지금까지 계속 던지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나이를 먹으며 부족한 부분을 다른 걸로 보충하며 꾸준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가 야수 출신이다 보니 그런 기록에 대해 둔감하긴 하지만, 100세이브도 시상 기록인데 400세이브라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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