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SV 대기록 작성도 기쁘지만, 오승환이 가장 마음에 걸렸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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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거짓 약속만 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KBO리그 역사를 썼다.
오승환은 "개인 기록은 필요가 없다. 몇 년째 팬 분들께 거짓 약속만 하는 것 같다. 이제 무조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정규 시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페넌트레이스 1위'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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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팬들에게 거짓 약속만 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KBO리그 역사를 썼다. 400세이브. 앞으로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4-3으로 앞선 8회 2사 2루 때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0호, KBO리그 통산 400호 세이브를 올렸다.
대기록을 작성한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부담이 되더라. 기록을 의식 안 할 수 없었다. 나도 조마조마했다. 그래도 2023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만원 관중 앞에서 세이브를 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며 소감을 남겼다.
조금 더 빨리 400세이브 고지를 밟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해 부진을 겪었다. 좋지 않은 팀 성적과 맞물려 세이브를 쌓지 못했다. 오승환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그는 “모든 게 내 탓이다. 시즌 초반부터 정상궤도에 올랐다면 부침도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승리를 지켜냈다면, 팀 성적도 더 좋았을 것이다. 전적으로 내 탓이다”며 지난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시간을 겪으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불혹의 나이에도 한 뼘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는 가족의 힘으로 버텼다. 오승환은 “내가 부진했을 때 나보다 더 가족들이 마음고생을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 아내, 장인, 장모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를 응원해줬다. 그래서 시즌을 버틸 수 있었다”며 “가족들이 가장 고맙다. 모두 내색은 안 했지만, 마음은 그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 경기장에서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을 거다. 나보다 더 조마조마했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수술한 어머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승환은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으셨다. 내 경기를 매일 챙겨 보시는데, 어머니한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다. 어머니가 힘을 내서 잘 지금처럼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승환의 6개월 된 아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아들이 아빠가 훌륭한 야구 선수였다는 걸 인지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가지 뛰어야 하지 않겠나’는 질문에 오승환은 “내가 400세이브를 달성한 모습들을 영상이라도 남겨놔야 할 것 같다. 몸이 되는 데까지 삼성의 승리를 위해 매일 뛰고 싶다”며 오랫동안 마운드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이다. KBO리그 역사를 썼지만,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매년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탓이다. 이제 오승환은 오직 삼성의 승리만 바라보고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
오승환은 “개인 기록은 필요가 없다. 몇 년째 팬 분들께 거짓 약속만 하는 것 같다. 이제 무조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정규 시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페넌트레이스 1위’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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