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이자 못지않네···1년새 9조 쓸어담은 이 계좌, 정체는?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지난 9월 27일 기준 70조6141억원으로 지난 1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61조원에 그쳤던 CMA 자금은 지난해 말부터 연초 사이 국내 증시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면서 급감한 바 있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CMA 잔고는 59조6173억원으로 60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3월부터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3월 60조원을 돌파한 CMA 자금이 지난달 말 70조원까지 확대된 것이다.
CMA란 종합자산관리계좌로 불리는 증권사의 입출금 통장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RP(환매조건부채권)형, MMW(머니마켓랩)형, MMF(머니마켓펀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최근 CMA 계좌 이자가 눈에 띄게 높아진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3.65%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0.03%포인트 뒷걸음질쳤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하나증권이 출시한 ‘하나 점프업 특판 CMA(RP형)’가 연 3.70%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주춤하는 증시도 CMA 잔고가 크게 불어나는 데 한몫했다. 갈 곳 잃은 투자 대기 자금이 CMA로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통상 CMA 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직전 ‘따따블’(공모가의 400% 상승) 달성을 성공하는 1호 주인공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주목을 받았다. 모처럼 IPO(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찾으며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2일 CMA 잔고는 청약 첫날이었던 21일 66조859억원에서 하루 만에 8조964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루 만에 9조원이 급감하자 증권가에서는 CMA에 맡겨놓은 자금이 두산로보틱스 청약 증거금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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