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대기업 진출로 '레몬마켓'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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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 탓에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분류된다.
모든 준비를 마친 현대차와 기아 등 대기업 진출로 혼탁한 중고차시장이 정화될 수 있을까.
중고차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커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레몬마켓'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80%가 중고차 시장의 문제는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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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중고차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 탓에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분류된다. 허위매물과 허위기록, 강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이어짐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자체 인증중고차를 판매하는 기업형 중고차업체도 내홍을 겪으며 또다른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현대차와 기아 등 대기업 진출로 혼탁한 중고차시장이 정화될 수 있을까.
①중고차, 대기업 진출로 '레몬마켓' 벗어날까
②기존 중고차업계, 영역 뺏길까 전전긍긍
③몸값 비싼 중고차… 가격 떨어져도 여전히 떵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사실상 중고차시장 진출 준비를 끝내면서 중고차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강하게 반발하던 중고차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책 마련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중고차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커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레몬마켓'이다. 보통은 중고차를 살 때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만약 판매자가 잘못된 정보를 줬다면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피해를 입었음에도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하고 보상 받는 것도 쉽지 않아 결국 시장을 향한 불신이 커져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80%가 중고차 시장의 문제는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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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2019년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업종 해제 이후 중고차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당시 국민권익위원회도 그동안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는 등 국민 편익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대기업 진출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업계의 강한 반발로 수년째 지연됐고 올 가을에서야 어렵사리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중고차업계와 현대차·기아는 각각 상생협력 및 중고차 시장 발전 방안을 마련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4년 4월 현대차 2.9% 기아 2.1%, 2025년 4월 현대차 4.1% 기아 2.9% 등의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증중고차 관련 기준도 세웠다. 출고기간 5년, 주행거리 10만㎞ 이내 현대차·기아 브랜드 중고차를 대상으로 자체 테스트를 통과한 차만 취급한다.
중고차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내연기관 중고차를 취급하며 중고차 가격을 방어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업계는 판매보다 구매가 문제라고 본다"며 "사업 초기엔 현대차와 기아가 우수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비싼 값에 차를 사들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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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사업을 시작한 배경 중 하나는 상태 이력이 추적되는 인증된 중고 전기차를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안전성을 보장하려는 계획이 포함된다"며 "나아가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까지 챙기며 신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로드맵을 갖췄다"고 말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중고차업계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가격 외적인 부분에서 끊임없이 자정 노력을 이어가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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