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통장 몰린 단지 공통점은 역세권, 공세권 아닌 ○세권?
올해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급등한 가운데 1순위 청약접수 수만 건 몰린 지역의 공통점은 다세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공세권 등 입지적 장점을 2가지 이상 갖춘 지역을 의미한다.
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률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8월 전국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0.17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9.57대 1)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 중 1순위 통장수는 57만4971건으로 작년 통장수(90만4412건)보다 적었지만 분양가구의 감소 폭이 커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했다.
올해 청약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도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집값이 하락했고, 서울의 경우 3월에서야 민간 건설사 첫 분양물량이 나올 정도로 분양시장도 위축 됐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힘겹게 시작했던 분양시장은 갈수록 분위기가 나아졌다. 9월까지 분양단지 1순위 접수건수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하반기에 분양된 물량들이 차지했다.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접수된 곳은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로 접수된 통장은 총 4만8415건이다. 같은 8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이스트폴은 4만1344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상반기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접수된 곳은 6월 경기 파주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운정자이시그니처로 4만1802건이 접수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분양에 성공한 이들 물량들이 ‘역세권’, ‘공세권’, ‘몰세권’ 등의 입지 장점들을 2가지 이상 갖춘 ‘다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역이 가까운 단지는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과 인프라 등을 이용하기 편리해 주거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올해 최다 1순위 접수단지로 이름을 올린 둔산자이아이파크는 대전지하철 1호선 탄방역 ‘역세권’에 단지 인근에 보라매공원, 남선공원 등이 있는 ‘공세권’ 단지다. 이 외에도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마트 등이 가까운 ‘몰세권’ 등의 장점을 갖춘 다세권 단지로 주목 받았다. 이 외에 롯데캐슬이스트폴, 운정자이시그니처 등도 역세권 입지와 더불어 한강, 호수공원과 같은 수변 공세권 등의 입지를 무기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락장에 통장을 해지한 사람들이 최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후회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 한가지 보다 두 세가지 입지 장점을 갖춰 높은 가치를 지닌 아파트를 찾아볼 필요가 있는 만큼 분양을 받을 때 입지 환경을 충분히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동구 천호 뉴타운 내에서 DL이앤씨가 10월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도 다세권 단지로 관심을 모은다. 이 단지는 5·8호선 천호역 더블 역세권은 물론 천호공원과 한강공원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는 등 입지여건이 탁월하다.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10월 분양을 앞뒀다. 의왕 오전‘나’구역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며, 총 733가구 규모 중 전용면적 37~98㎡ 53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인덕원~동탄선 오전역(예정) 초역세권(예정) 입지가 특징이며 의왕초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호성중,모락중, 모락고 등도 가까운 학세권 입지도 두루 갖췄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 84~165㎡, 총 1,401세대 규모다. 1호선·GTX-C(예정) 의정부역과 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와 함께 의정부서초와 다온중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학세권, 단지 바로 앞 약 3만㎡ 규모의 공원이 위치한 공세권 입지를 갖췄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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