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로 밀릴 수도"…연내 금리인하 전망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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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100% "한은, 10월 기준금리도 동결6차례 연속 금리 동결"━15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19일 금통위에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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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6연속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져가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도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한단 전망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르긴 했지만 한은이 예상한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고 있다. 한은은 이달부터 다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해 연말쯤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은의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물가 흐름을 봤을 때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렵고 대외적으로 미국도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요인은 약해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란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 전망 근거로 꼽힌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도 아래 우리나라의 시장금리가 많이 올라있는 상태인데 시장금리가 오른 것 자체에 긴축 효과 성격이 녹아있다"며 "또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경기가 좋은 편도 아니어서 한은이 이번달 금리 동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 시기는 점차 뒤로 밀리고 있다. 지난 설문조사 때만해도 전문가 10명 중 4명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이번 조사에선 연내 금리 인하를 점찍은 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마저도 응답자의 4명은 내년 하반기에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추가로 2명은 상반기 금리 인상을 점치면서도 하반기로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를 감안해 물가 경로를 추정해보면 내년 2분기까지 명목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동반해서 2.5%를 하회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한은의 금리 인하 전환 시기도 내년 3분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보다는 한은의 금리 인하 전환시기가 빠를 것 같아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긴 어려워 보여 내년 하반기로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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