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와 대화하고 타이틀곡도 투표… 진화하는 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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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산업이 성장하면서 팬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대1 소통 창구도 생겨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 배리어브레이커스는 지난달 20일 아티스트의 말투와 취미, 행동 패턴, 스타일 등을 학습한 AI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음성 대화 서비스 '민트톡'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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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에스, 팬 투표로 유닛·콘셉트 선정
K팝 산업이 성장하면서 팬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대1 소통 창구도 생겨났다. 팬들의 투표에 따라 아이돌 음반 콘셉트나 데뷔 멤버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 배리어브레이커스는 지난달 20일 아티스트의 말투와 취미, 행동 패턴, 스타일 등을 학습한 AI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음성 대화 서비스 ‘민트톡’을 출시했다. 민트톡은 AI 목소리 복제 기술을 사용한 TTS(text to speech·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를 이용해 아티스트의 음성으로 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리어브레이커스는 음성 대화 기술을 개발한 후 약 6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방송인인 ‘덱스’를 학습한 AI 음성 채팅 서비스를 공개했다. 배리어브레이커스에 따르면 서비스 첫날 한국·일본·미국 등 50여개국에서 1만여명의 사용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당 하루 평균 채팅 시간은 약 45분이었다.
그간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은 많았지만, 실시간으로 음성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는 민트톡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나 디어유는 팬들이 1대1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개인화된 메시지’를 개발했지만, 실시간 대화는 불가능하다. 아티스트가 팬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지 못해 소통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팬들이 직접 아이돌 기획에 참여하는 서비스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표 방식으로 아이돌을 육성하는 기획사 ‘모드하우스’가 그 사례다. 모드하우스에는 다양한 국적의 멤버 24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트리플에스(SSS)’가 소속돼있다. SSS는 팬들의 투표에 따라 프로젝트 유닛으로 활동할 멤버를 선정하고, 앨범 이름과 타이틀곡, 팬덤 이름 등을 정한다.
투표권을 얻으려면 SSS 멤버의 포토카드를 구매한 뒤, 뒷면에 있는 QR코드로 대체불가토큰(NFT)을 확보해야 한다. NFT 가치에 따라 가상화폐인 ‘코모(COMO)’를 얻을 수 있고, 코모가 있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SSS는 팬들의 투표를 통해 현재까지 AAA, +(KR)ystal Eyes(크리스탈아이즈), LOVElution(러블루션), EVOLution(에볼루션) 등 총 4개의 유닛을 공개했다.
AI 기술로 탄생한 가상 아이돌도 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가상인간으로 구성된 11인조 걸그룹 ‘이터니티(IITERNITI)’는 지난 14일 광명 아이벡스에서 첫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2021년 3월 데뷔한 뒤 3년 만이다. 이터니티는 데뷔 후 4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을 확보했고, 작년에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제작한 5인조 가상 보이그룹 ‘PLAVE(플레이브)’는 지난달 12일 강남구 삼성동에서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에는 플레이브의 미니 1집 앨범 ‘ASTERIUM(아스테룸)’을 구현한 전시물과 다양한 기획상품(굿즈)이 마련됐다. 오픈 첫날 1000여명에 가까운 팬들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부터 AI, NFT를 활용한 팬 문화 중심의 서비스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면서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다변화할 수 있어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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