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틱 Fed 위원 “이·팔 전쟁에 경제 불확실성 커, 금리인상 불필요”[이주의 한마디]
[이주의 한마디]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월 10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중동 전쟁으로 시장과 투자자는 물론 정책 입안자들도 새로운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책금리 수준은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축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처음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언급한 연준위원이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보스틱 총재는 이전 연설에서도 이미 금리인상이 필요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근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어 보스틱 총재 외에 연준위원 사이에서도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만약 향후 경제 지표가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나온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유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주변국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해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새로운 물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中 성장률 하락 전망…美 GDP 추월 어려워
위안화 가치 하락과 최신 경제성장률 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을 추월하려는 중국의 야심에 차질이 생겼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월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CMP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5.2%로 예상했던 수치보다 0.2%p 낮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4.2%로 기존 전망치보다 0.3%p 낮아졌다.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신뢰 약화가 이 같은 성장부진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용리 중국국제선물유한공사 총책임자는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덜 본 데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해외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돼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부총리, 원전 재도입 주장해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원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서 원전을 다시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고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교통부 장관은 10월 11일(현지 시간) 로마에서 열린 원자력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년에 시작하면 2032년에 원자력발전소의 첫 스위치를 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겨울 이탈리아가 에너지 수급 불안을 겪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는 가스로 전체 전력의 45.6%를 생산했는데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중단하며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1000억 유로(약 142조원)를 에너지 수입비용으로 지출했다.
인구 증가에 美 텍사스 집값 급등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집값 폭등 현상이 텍사스를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10월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IT 종사자들이 몰리며 캘리포니아 주택가격이 급등했듯이 일자리 등을 찾아 온 인구가 늘면서 텍사스 주택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텍사스에 이주한 인구는 900만명이 넘는다. 이로 인해 텍사스 주택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4년에는 텍사스 샌안토니오 지역 주택 중에서 중산층이 살 수 있는 주택은 3분의 2에 달했지만 이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분의 1로 떨어졌다. 댈러스 연은은 중위소득 가구가 소득의 28%를 쓰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주택을 ‘중산층이 구입 가능한 가격대’로 설정해 집계하고 있다.
日 자민당 간부, 대만 총통과 “中 위압에 대처하자”
10월 12일 일본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전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 “타국에 대한 ‘경제적 위압’에 연대해 대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 역시 “일본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국제사회에 반복해 촉구하고 있다”며 “권위주의와 싸움 등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대만과 일본이 앞으로도 굳건한 파트너로 협력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담화를 통해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가뭄 부르는 엘니뇨, 쌀값 다시 오르나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국제 쌀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 생물과학연구소 무하마드 샤키린 미스판 부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미스판 부교수는 “많은 작물, 특히 물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작물은 엘니뇨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인도 정부가 쌀 수출 제한조치를 강화하면서 쌀 가격은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물가상승을 일으키기도 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더 심화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쌀과 설탕·밀 등 필수 농작물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수확기에 물 부족을 피하기 위해 평소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이달 초부터 모내기를 하라고 권고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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