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올도완·아슐리안' 석기 만든 초기 인류는 호모 에렉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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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년 전 동아프리카 사바나에 살던 조상인류 '호모 에렉투스'(Homo Ecretus)가 에티오피아 고지대로 생활 영역을 넓히고 인류 첫 석기인 올도완(Oldowan) 석기와 한 단계 발달한 아슐리안(Acheulean) 석기까지 모두 제작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200만년 전 사바나에 살던 호모 에렉투스가 고산지대로 생활 영역을 넓혔고, 지금까지 제작자가 누구인지 논란이 돼온 올도완 석기도 이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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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200만년 전 동아프리카 사바나에 살던 조상인류 '호모 에렉투스'(Homo Ecretus)가 에티오피아 고지대로 생활 영역을 넓히고 인류 첫 석기인 올도완(Oldowan) 석기와 한 단계 발달한 아슐리안(Acheulean) 석기까지 모두 제작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사피엔자대 마르게리타 무시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15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에티오피아 고원 가르바Ⅳ 유적지(멜카 쿤투레)에서 올도완 석기와 함께 발견된 어린이 아래턱뼈가 호모 에렉투스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200만년 전 사바나에 살던 호모 에렉투스가 고산지대로 생활 영역을 넓혔고, 지금까지 제작자가 누구인지 논란이 돼온 올도완 석기도 이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초기 석기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호미닌(사람족) 화석이 드물어 올도완 석기나 아슐리안 석기를 제작한 것이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인지 호모 에렉투스인지 특정하기가 어려웠다.
올도완 석기는 돌 두 개를 서로 마주쳐 날카로운 날 부분을 도구로 사용한 단순한 석기이고, 아슐리안 석기는 타원형 등으로 다듬어진 형태를 갖고 있어 모양과 크기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 석기의 제작자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0만년 전 아프리카에 살던 더 원시적인 호모 하빌리스가 올도완 석기를, 이후 호모 에렉투스가 아슐리안 석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81년 에티오피아의 해발 2천m 고원 지대에 있는 선사유적지 가르바Ⅳ 유적(멜카 쿤투레) E층에서 올도완 석기와 함께 발견된 어린이 아래턱뼈를 정밀 분석했다.
석기와 아래턱뼈가 나온 가르바Ⅳ 유적 E층의 지질연대를 측정하고 싱크로트론 영상장치를 이용해 아래턱뼈 내부의 치아 형태를 조사해 분류학적 친밀도를 재평가한 결과 이 아래턱뼈는 약 200만년 전에 살던 호모 에렉투스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아래턱뼈는 발견 이후 지금까지 어떤 호미닌의 것인지 논쟁거리가 돼 왔다며 이 결과는 이것이 가장 오래된 호모 에렉투스 화석 중 하나이고 올도완 석기와 명확한 연관성을 가진 유일한 화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올도완 석기와 아래턱뼈가 발견된 가르바Ⅳ 유적지 E층보다 한층 위에 있는 D층에서 발견된 석기들을 분석한 결과, 195만년 전에 만들어진 가장 초기 형태의 아슐리안 석기들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20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가 고산지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처음에는 올도완 석기를, 다음에는 아슐리안 석기를 만들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초기 조상인류의 진화와 이동, 적응 능력, 도구 제작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 출처 : Science, Margherita Mussi et al., 'Early Homo erectus lived at high altitudes and produced both Oldowan and Acheulean tools', http://dx.doi.org/10.1126/science.add9115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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