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즐거움] MZ세대 복고 여행지 ‘오래된 미래’ …다섯 청년 공동 운영 ‘이런책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쾌청한 가을, 독서와 여행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독립서점 탐방에 나서보자.
올 7월부터 당진시는 '오래된 미래'를 비롯해 일부 인증서점에서 당진사랑카드로 책 구매 시 비용의 10%(월 1만원 한도)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하고 있으니 책방에 들른다면 책 한권 구입해보자.
◆경남 하동 '이런책방'=이 책방은 악양면에 자리 잡은 다섯 청년이 세운 '이협동조합'에서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쾌청한 가을, 독서와 여행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독립서점 탐방에 나서보자. 베스트셀러가 아닌 주인장 마음대로 고른 책으로 채운 독립서점은 소소하지만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 여유가 있다면 밤새 책을 읽으면서 문학 소년·소녀가 돼보는 건 어떨까.
◆강원 동해 ‘서호책방’=동해 감추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큐레이션 책방이다.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위주로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책방지기가 자신의 취향대로 책을 골라 진열·판매한다.
눈여겨볼 곳은 ‘이주의 책’이라는 코너다. 책방지기가 고심해 추천할 책을 선정하고 2주 동안 소개한다. “2주는 책 한권을 읽기 적당한 시간”이라는 게 책방지기 류지혜씨의 설명이다. 주로 자연이나 인권에 관한 책이 선정된다. 낯선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여행이듯 평소라면 관심을 두지 않았을 책을 읽는 것이 독립서점 탐방의 묘미다.
◆충남 당진 ‘오래된 미래’=당진 면천읍은 옛 모습을 간직한 시골 동네다. 낡은 구옥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에게 ‘복고 여행지’로 인기를 끈다. 독립서점 ‘오래된 미래’는 그중에서도 방문객이 많은 명소 가운데 하나다. 60년이 넘은 2층짜리 양옥을 고쳐 책방으로 단장했다.
올 7월부터 당진시는 ‘오래된 미래’를 비롯해 일부 인증서점에서 당진사랑카드로 책 구매 시 비용의 10%(월 1만원 한도)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하고 있으니 책방에 들른다면 책 한권 구입해보자.
◆전북 김제 ‘오느른 책밭’=시골생활 브이로그(Vlog·소소한 일상 영상을 기록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 32만명을 끌어모은 유튜브 채널 ‘오느른’의 최별 MBC 피디(PD)가 책방을 냈다.
최 PD는 소멸하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고민을 거듭했다. 도시민이 김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방을 열었다. 책뿐 아니라 김제와 ‘오느른’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수익은 지역청년이 주축이 된 ‘오후협동조합’에 돌아간다. 많은 청년이 김제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북스테이도 운영한다. 시골집에 머물며 밤새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다.
◆경남 하동 ‘이런책방’=이 책방은 악양면에 자리 잡은 다섯 청년이 세운 ‘이협동조합’에서 공동으로 운영한다. 책방지기는 각자 카페사장·목수·농부 등 본업이 있으면서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 책방을 열었다. 책방지기가 여럿인 만큼 소개하는 책도 각양각색이다. 돌아가면서 정해진 권수만큼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해 입고한다. 철학 서적부터 동화·그래픽노블까지 종류가 다채롭다.
◆제주 서귀포 ‘키라네 책부엌’=귤밭 안에 있는 돌집을 개·보수한 책방. 제주만의 풍경을 오롯이 느낄 만한 곳이다.
음식에 관한 책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요리법을 수록한 요리책부터 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나 인문서적까지 다양하다. 대형 서점에서 보기 어려운 독립출판물도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엔 ‘문화도시, 책방데이’ 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키라네 책부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방문 하루 전 ‘네이버’를 통해 예약해야 헛걸음하지 않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