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파크리오 500만~2000만원↑ 북한산푸르지오 1750만~2500만원↓

정영희 기자 2023. 10. 1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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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10월 둘째주에는 연속된 연휴가 끝나며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소폭 올랐다. 매매와 전세 가격이 각각 0.01%씩 상승했으며 대단지 위주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천과 경기 지역의 가격 움직임은 미미했으며 1기 신도시 또힌 한 달여간 아파트값에 변동이 없었다./사진=뉴스1
추석과 한글날까지 2주간의 연휴가 마무리된 가운데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강동, 송파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중소형 단지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높고 매물이 많아 거래가 잦은 편인 대단지 특성 상 직전 대비 상승한 거래가격이 시세에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지난 8월 말(-0.01%) 이후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지난달 15일 이후 약 한 달 동안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은 고가 지역의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0.06%) 동대문(0.04%) 강동(0.03%) 용산(0.02%) 등이다. 동작은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프레스티지와 신대방동 현대 등이 1500만~2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가, 강동은 상일동 고덕센트럴아이파크가 각각 2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이촌코오롱과 한남동 남산맨션이 750만~1250만원,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와 오금동 현대백조 등이 500만~2000만원 뛰었다.

도봉(-0.02%) 은평·마포·금천(-0.01%)은 내렸다. 은평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와 구산동 갈현현대가 1750만~25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중동(-0.03%)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산본은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금정동 무궁화1단지화성 등이 1000만원,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와 호계동 무궁화코오롱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경기·인천은 보합권 속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의왕(0.08%) 화성(0.02%) 인천(0.01%)이 상승했다. 의왕은 인덕원역 주변의 신축 대단지가 오르면서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1단지가 500만원 정도 상향 조정됐다. 시흥(-0.04%)과 성남·남양주·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시흥은 정왕동 계룡2차 장현동 새재마을청구 등이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수요 증가로 매물이 줄면서 서울이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빠졌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커진 월세 부담과 비(非)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사기 위험, 상급지 이동 등 수요가 늘면서 매물 소진이 빨라졌다. 마포(0.06%) 동대문(0.04%) 송파(0.03%) 강남·양천(0.02%) 순으로 올랐다. 마포 상암동 월드컵파크 3·5·7단지와 동대문 휘경동 휘경센트레빌,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등이 500만~1500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판교(-0.01%) 등이 하향 조정됐으며 그 외 지역은 전주와 비슷했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호계동 무궁화코오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산본은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소월삼익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07%) 오산(0.02%) 인천·남양주·용인(0.01%) 순으로 올랐다. 의왕 오전동 모락산현대가와 오은 원동 운암주공5단지가 각각 500만원가량 올랐다. 인천은 서구 청라동 청라호반베르디움4차, 당하동 검단힐스테이트6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고양(-0.02%)과 시흥·수원(-0.01%) 등은 내렸다. 고양은 풍동 숲속마을두산위브6단지가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중단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축소에 이어 이달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 상승에 금리까지 올라 주택 구입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거래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여력도 줄어들기 때문에 소득과 자금력이 낮은 수요부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급하게 매수하는 대신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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