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늘고, 기름값 싸진다"… 한·UAE, CEPA 효과는?

전민준 기자 2023. 10. 1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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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4일 UAE와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특히 미국, 일본, EU(유럽연합)가 UAE와 FTA(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CEPA 등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UAE 양국은 CEPA를 통해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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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UAE의 CEPA 타결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4일 UAE와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양국이 지난 2021년 4월 협상 개시 이후 2년 6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미국, 일본, EU(유럽연합)가 UAE와 FTA(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CEPA 등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UAE 양국은 CEPA를 통해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게 된다. 상품 시장의 경우 전체 품목 중 한국은 92.8%, UAE는 91.2%에 적용되는 관세를 협정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이 수출하는 ▲의료기기 ▲선박용 부품 ▲인삼류 ▲주요 자동차 부품 ▲무기류 관세는 즉시 철폐된다. UAE 수출품인 ▲LNG/LPG ▲알루미늄괴 및 스크랩 ▲기타식물성유지(카놀라유) 등도 무관세 품목이다.

5년에 걸쳐 점차 관세가 철폐되는 한국의 수출 품목은 ▲화장품 ▲항공기엔진 ▲기계류 ▲폴리에스테르섬유 ▲ 조미김 등이다. UAE 측은 ▲빵 ▲꿀 ▲대리석 등이다.

양국의 수출 품목의 대다수를 차지하거나 민감한 품목의 경우 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수출품인 승용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항공기·철도차량부품 ▲냉장고 ▲세탁기 등에 붙은 5% 관세는 10년에 걸쳐 매년 0.5%식 관세를 철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UAE로부터 연간 92억달러(약12조4246억원)에 달하는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으로선 3% 관세 철폐로 공급망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매년 03%씩 10년에 걸쳐 최종 3%의 관세가 철폐되는 형식인데 한국 정유산업의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 이어 우리 원유 수입국 중 3번째다.

석유화학산업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의 경우 현재 5%의 관세를 상호 5년간 2.5%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EPA를 통해 의료서비스, 온라인 게임 분야이 기업 진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에도 UAE 국내법에 따라 관련 분야 진출이 가능했으나 CEPA 협정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담보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의료서비스 개방으로 의원급·병원급 의료기관들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가 가능해지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 개방으로 한국 의료시스템 수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철폐 이외에 ▲에너지·자원 ▲바이오 경제 ▲스마트팜 ▲헬스케어 ▲첨단산업 등 5대 핵심협력 분야별 부속서가 CEPA에 포함됐다. 특히 UAE가 지금까지 체결한 타국과의 CEPA에서 제외됐던 에너지·자원 협력 관련 부속서가 채택 돼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포집 및 저장(CCUS) 협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핵심 우방국인 UAE와 한국의 교역규모는 지난 2022년 약 19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 순위로 16번째다. 양국간 상호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누계 기준 약 71억달러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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