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패배 수습책' 논의…국민의힘, 오늘 긴급의총

지도부 책임론 속 인적 쇄신 포함 당내 의견 수렴
의총서 당직 개편 발표…지도부 책임론 제기 가능성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의총에선 당직 개편을 비롯한 총선기획단 발족 등의 주요 쇄신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청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의총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행보다. 의총에선 당 지도부 인적 쇄신에 대한 논의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여권에선 보궐선거 패배 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

관건은 인적 쇄신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부 논의 끝에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하는 선에서 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14일)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비롯해 강대식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는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들의 결단을 존중한다면서 사의를 수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하고 당 안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선 기조는 '수도권'과 '탕평' '통합'으로 정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비수도권의 3선 혹은 재선 의원을 한 명씩 배치할 방침이다. 이번 임명직 당직자 가운데 원외 인사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은 그간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평판이 좋았던 인물을 중심으로 인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전히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어 임명직 당직자 사퇴 카드로 보선 패배의 후폭풍이 사그라들지는 미지수다. 이번 조치가 꼬리 자르기로 김 대표 역시 일정 부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적 쇄신 방안 외에도 지도부 내에서 논의됐던 혁신위원회 격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발족,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총선기획단 조기 출범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