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커쇼에게 작별을 고할 시간” 美직격탄, 다저스 100승→충격 광탈 ‘강력한 후폭풍’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로버츠와 커쇼에게 작별을 고할 시간.”
LA 타임스가 1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에 대대적인 쇄신을 주문했다. 2016년 데이브 로버츠 감독 부임 후 8년간 5차례나 정규시즌 100승 이상 따내고도 정작 해당 시즌에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한 현실에 대한 성난 민심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로버츠 감독 정규시즌/포스트시즌 성적
2016년 91승71패/5승6패(CS 패퇴)
2017년 104승58패/10승5패(WS 준우승)
2018년 92승71패/8승8패(WS 준우승)
2019년 106승56패/2승3패(DS 패퇴)
2020년 43승17패/13승5패(WS 우승)
2021년 106승56패/6승6패(CS 패퇴)
2022년 111승51패/1승3패(DS 패퇴)
2023년 100승62패/3패(DS 패퇴)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부임해 8년간 5차례 100승 이상 따냈고, 2021년을 제외하면 7차례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은 정작 단축 시즌으로 진행한 2020년 한번이 전부였다. 최근 3년 연속 100승 이상 따내고도 월드시리즈 문턱도 밟지 못했다.
사실 로버츠 감독 체제에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합산 성적은 45승39패다. 형편없는 승률은 아니다. 그러나 화려한 정규시즌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서 허무하게 무너진 것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가 작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전력이 뒤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서 단 1승도 못하는 수모를 맛봤다. 선발진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광탈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다가올 FA 시장에서 특급 선발투수를 무조건 영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역대급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해도 내년엔 투수로 못 쓰는 현실도 고려했다.
LA 타임스는 강도 높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중 유능한 감독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기록을 볼 때 아마도 지금이 포스트시즌을 위한 감독 구원군을 얻을 때인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레이튼 커쇼, 맥스 먼시는 물론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로버츠 감독에게도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를 잔류시키고 젊은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 그리고 투수 두 명과 제발 계약해라”고 했다. 두 명의 후보로 FA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를 꼽았다.
LA 타임스는 “그들은 다시 한번 10월에 무너졌다. 멋진 시즌을 갑자기 마감했다. 지금 당장 ‘내년까지 기다려라’고 하는 건 평생의 팬들에게 그리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현재 로버츠 감독은 3년 계약의 첫 시즌을 보냈다. 2025시즌까지 계약됐다. 다저스 수뇌부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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