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LH, 아직도 네 탓 공방...보상안 협상도 난항
[앵커]
GS건설이 지하주차장이 무너져 내린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힌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LH와 재시공 비용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입주 예정자들과 보상안 협의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GS건설은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임병용 /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약속한 대로 하실 겁니까 아니면 계획을 좀 바꾸실 겁니까?) 당연히 할 겁니다. (저대로 하실 거예요?) 예.]
하지만 발주처인 LH와 보상안 비용 분담을 두고선 여전히 '네 탓 공방' 중입니다.
GS건설은 설계부실 문제가 지적된 만큼 LH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LH는 이번 공사가 시공사가 설계에 참여한 '시공 책임형 건설사업관리 방식'으로 이뤄진 만큼 책임 소재를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한준 / LH 사장 : 설계 책임 문제도 법상 또 계약서상 모든 게 시공사인 GS건설이 설계도 책임을 지게끔 분명히 명시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입주 예정자들은 GS건설이 제시한 보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의는 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GS건설은 6천만 원 무이자 대출을 받거나, 3천만 원 무이자 대출에 7,500만 원 주택도시기금 금리 대출을 받는 보상안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했습니다.
[정혜민 / 인천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장 : GS건설은 그에 따른 장기적인 거주 지원 및 피해 구제에는 굉장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자신들의 금전적 손해를 줄이는 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세에 맞는 주거 지원과 5년 동안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도금 대위변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LH는 전면 재시공을 선제 결정한 GS건설에 모든 비용 책임이 있다고 맞서는 가운데 입주 예정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홍명화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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