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오를줄 알았는데"… 기름값, 떨어지는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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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90달러 안팎으로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휘발유·경유 가격 떨어지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L당 7.7원 내린 1788.3원이었다.
이는 원유인 국제유가와 이를 정제해 만든 석유제품 가격인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격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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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L당 7.7원 내린 1788.3원이었다. 휘발유값은 7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10월 초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다.
경유값 역시 추이가 비슷하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1693.3원으로 3.8원 내려갔다.
이는 원유인 국제유가와 이를 정제해 만든 석유제품 가격인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격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제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은 지난 9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국내 석유류 판매가에 반영되는데 통상 2~3주가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 기름값이 떨어진 것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유가보다는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최근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92.5달러로 9월 넷째주 대비 8.1달러 떨어졌고, 같은 기간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22.1달러로 4.3달러 내렸다.
가격 하락세가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한동안 기름값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으로 고가인 만큼, 기름값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대외적인 변동성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달 말로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연장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높은 유가 변동성을 언급한 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추가 연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유가와 동향을 고려해 이달 중순경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2~3주동안 하락하면서 당분간은 기름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경유의 경우 물량이 많은 러시아가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만큼 휘발유보다는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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