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자는데 숨이 '컥컥'… 나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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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상부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서 숨을 못 쉬고 자주 잠에서 깨는 질환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낮에는 숨 쉬는 데에 문제없으나 잠이 들면 숨이 막혀 컥컥 대는 증상을 보인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시간당 수면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는 횟수로 진단한다.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좁은 기도 공간을 넓히고 잘 때 기도를 막는 혀를 전방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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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8만3683명에서 2022년 11만3224명으로 3년 새 35% 증가했다. 2022년 환자 성비를 보면 남성이 8만9998명으로 약 80%를 차지했고 여성은 2만3226명이었다. 50대(50세 이상 1만5528명)부터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옥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환자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낮에는 숨 쉬는 데에 문제없으나 잠이 들면 숨이 막혀 컥컥 대는 증상을 보인다. 수면 중에 혀뿌리가 있는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이나 숨을 얕게 쉬는 수면저호흡 증상이 한 시간 동안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 부족과 만성피로만으로도 힘들지만 방치하면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 그리고 사망률도 올라가게 돼서 더 위험하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시간당 수면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는 횟수로 진단한다. 이를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라고 하는데 5/시간이면 정상범위다. 경증인 경우 5~15/시간, 중등도의 경우 15~30/시간이다. 30/시간 이상이면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 한다.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로 진행하며 2018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경우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거론되는 것은 양압기 치료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마다 양압기를 통해 공기를 상기도로 불어넣어 상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주간 졸음 개선, 혈압 강화, 인슐린 민감도 개선, 심혈관질환 감소 등 치료 효과는 매우 좋지만 매일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어 지속적인 착용에 실패한 환자가 많았다.
양압기 치료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치료가 치과에서 시행하는 구강 내 장치치료다. 구강 내 장치는 수면 시 입안 치아에 착용하는 장치다.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좁은 기도 공간을 넓히고 잘 때 기도를 막는 혀를 전방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코골이가 있거나 경도에서 중등도의 수면무호흡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나 양압기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쓰인다.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만성 전신질환, 심각한 치주 질환, 틀니 사용자, 턱관절 질환, 심한 비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홍 교수는 "얼굴 형태, 연령 등을 고려해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선 구강외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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