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군 수송기로 대피한 한국인 163명 서울공항 무사 도착

이스라엘에서 군수송기로 대피한 한국인 163명이 어젯(14일)밤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한국인과 일본인, 싱가포르인 등 220명을 태운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어젯밤 10시 45분쯤 서울공항에 착륙했습니다.

군 수송기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그제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으며, 어제 새벽 다시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수송기에는 탑승한 한국인은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입니다.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도 함께 했습니다.

정부는 가용 좌석이 230여 석인 군 수송기에 탑승을 원하는 한국인에게 좌석을 배정하고 나서도 자리에 여유가 있자 일본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국민의 긴급 귀국을 지원해 준 데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가 각각 감사의 뜻을 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가 파악한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한국인은 어제 기준 장기 체류자 440여 명과 단기 체류자 10여 명입니다.

출국을 희망하면 육로 또는 제3국 항공편으로 이스라엘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들의 안전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정연 기자 cyki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