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투자 장바구니 살펴보니… 레버리지·채권 ETF 대거 담았다

이지운 기자 2023. 10. 1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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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감이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서학개미는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해외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채권 ETF를 투자 장바구니에 담았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 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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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해외증시에서 레버리지 및 채권 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감이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서학개미는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해외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채권 ETF를 투자 장바구니에 담았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 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이 종목을 2억1175만달러 쓸어 담았다.

SOXL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상승할 경우 30%의 수익률을 내는 구조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나스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프로쉐어 울트라프로 QQQ ETF'(TQQQ) 순매수결제 금액은 8005만달러로 4위에 올랐다.

해외 채권 역시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몰린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 3배 ETF'(TMF)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8430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돼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 ETF'는 순매수 규모 5631만달러로 6위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들은 레버리지 및 채권 ETF 외에도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아이온큐(IONQ)의 주식을 1억1310만달러 사들이면서 아이온큐는 순매수 규모 2위에 올랐다. 이 기업은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증시에 입성한 세계 첫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이다.

다만 서학개미들의 투자 수익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OXL ETF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고금리를 재확인 하면서 한 달 동안 20% 넘게 하락했다. TMF ETF 역시 역시 미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가격 하락)으로 25% 가까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 투자에는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3배 레버리지 ETF의 경우 매도 시기를 놓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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