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황금 중원과 ‘호각’→빠르게 몰락한 ‘역대급 재능’…지도력도 ‘천재’ 31세에 1군 감독 가능성

박건도 기자 2023. 10. 15.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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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미드필더가 감독으로서도 재능을 보였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한국시간) "잭 윌셔(31)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콜로라도 래피즈 감독 부임이 임박했다. 그는 감독직을 위해 면접을 진행했고 최종 후보 다섯 명 중 하나로 남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윌셔는 콜로라도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는 아스널 생활에 행복하지만, 언젠가 고위직으로 승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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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나이에 은퇴한 잭 윌셔는 아스널 U-18 감독을 맡고 있다.
▲ 이른 나이에 은퇴한 잭 윌셔는 아스널 U-18 감독을 맡고 있다.
▲ 이른 나이에 은퇴한 잭 윌셔는 아스널 U-18 감독을 맡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천재 미드필더가 감독으로서도 재능을 보였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한국시간) “잭 윌셔(31)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콜로라도 래피즈 감독 부임이 임박했다. 그는 감독직을 위해 면접을 진행했고 최종 후보 다섯 명 중 하나로 남았다”라고 보도했다.

윌셔는 지난해 7월 은퇴했다. 30살의 어린 나이에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후 감독으로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아스널 18세 이하(U-18) 팀을 2022-23시즌 FA컵 결승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유소년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1군 무대 감독 데뷔를 치를 기세다. 윌셔의 감독 재능을 눈여겨본 콜로라도가 접근했다. 감독직 면접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윌셔는 콜로라도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는 아스널 생활에 행복하지만, 언젠가 고위직으로 승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는 MLS 서부컨퍼런스 최하위다. 32경기 중 단 5승밖에 거두질 못했다. 로빈 프레이저 감독과 결별한 뒤 감독직을 공석으로 남겨뒀다.

일단 아스널은 윌셔를 붙잡으려 한다. 아카데미 매니저 페어 메르테자커와 스포팅 디렉터 에두는 윌셔의 아스널 잔류를 설득하고 있다. 메르테자커는 “그의 야망은 언젠가 1군 팀을 지도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를 내보내고 싶지 않다”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윌셔는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통했다. 아스널과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원 재목이었다. 2009-10시즌 볼턴 원더러스로 임대 이적을 떠난 뒤 빠르게 성장했다. 이청용(현 울산 현대)과 동료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아스널에 복귀한 뒤에도 윌셔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다.

▲ 19세 어린 나이의 윌셔는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 19세 어린 나이의 윌셔는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 19세 어린 나이의 윌셔는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FC바르셀로나 최강 중원과 호각을 다투며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윌셔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9), 사비 에르난데스(43, 현 바르셀로나 감독), 세르히오 부스케츠(34, 현 인터 마이애미)와 미드필드에서 맞붙었다. 19세 윌셔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스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윌셔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고질적인 부상과 기행을 일삼더니 커리어가 곤두박질을 쳤다. 2018년에는 10년 만에 아스널을 떠났고, 30살에는 덴마크 리그의 오르후스 GF로 향했다. 5개월 만에 계약 해지된 뒤 충격적인 은퇴를 알렸다.

선수 생활은 끝났지만, 축구계를 떠나지는 않았다. 윌셔는 친정 아스널의 유스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첫 제안 당시 그는 “아직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아스널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 친정팀 아스널에 지도자로 돌아온 잭 윌셔. ⓒ아스널 공식
▲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이라 불렸던 잭 윌셔.
▲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잭 윌셔

아스널과 인터뷰에서 윌셔는 “마음은 항상 아스널에 있었다. 마치 가족 같다. 떠나도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돌아올 때마다 집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감독이 되는 방법을 배우도록 집중하겠다. 아이들이 더 빨리 배우도록 돕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윌셔의 지도자 재능은 확실했다. 첫 시즌부터 아스널 U-18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잉글랜드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소문은 금세 퍼졌다. MLS 콜로라도의 1군 감독직 최종 후보에도 들었다.

부임 가능성은 꽤 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아스널과 콜로라도는 모두 크로엔키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윌셔는 콜로라도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잭 윌셔.
▲ 잭 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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