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밝히는 '진주 남강 유등축제'...나들이객 '북적'
[앵커]
형형색색 조명으로 가을밤을 수놓는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소망을 적은 유등을 강에 띄우는 등 축제를 즐기러 나온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등 7만여 개가 진주 남강을 환하게 밝힙니다.
촉석루에도 야간 조명이 켜져 장관을 이룹니다.
남강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본뜬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박경준 / 대구 달성군 현풍읍 : 딸아이가 2살 때 제 아내와 같이 여행 왔거든요. 그때 기억이 무척 좋아서 가족이 다시 대구에서 놀러 왔어요.]
'소망등 터널'에는 소원 4만여 개가 빼곡하게 모였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문구가 붉은 등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결혼을 앞둔 부부는 터널을 걸으며 사랑을 키웁니다.
[홍승택 / 경남 진주시 상평동 : 같이 손잡고 소망등 터널을 걸었는데,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결혼 예정인데,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잘 사는 게 꿈입니다.]
한쪽에서는 소원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적습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저마다의 바람을 담은 유등을 남강에 띄우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막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려고 남강에 유등을 띄운 데서 유래됐습니다.
지난해 행사에는 160만여 명이 다녀갔는데, 진주시는 이번 축제 역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 :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은 우리 안내 요원이라든지 경찰 요원을 많이 배치해서 여러분들 큰 불편 없이 축제를 구경할 수가 있고요. 관광객 여러분, 시민 여러분 찾아오셔서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23 진주 남강 유등축제.
10월의 밤을 빛의 향연으로 물들이는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오는 22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이어집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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