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中외교부장과 통화…"중동 평화 위해 역할 해 달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동 평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모든 방법을 규탄한다"며 "(미국이) 건설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이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정상 궤도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민경 신기림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동 평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왕 부장과 1시간 동안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의 메시지는 갈등 확산을 막는 것이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었다"며 "중국은 중동 지역 여러 국가에 영향력이 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란은 하마스뿐 아니라 전쟁 개입이 예상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한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에 영향력 행사를 요구한 건 확전 방지를 위해 이란을 설득해 달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모든 방법을 규탄한다"며 "(미국이) 건설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이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정상 궤도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중국 정부는 광범위한 합의 도출을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국제평화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며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인 출구는 '2국가 해법'을 실행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미중 관계의 현주소를 놓고도 대화를 나눴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최근 일련의 고위급 접촉을 실시했고 양국 관계가 안정될 기미가 보이면서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도 "미국은 중국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발리 회담에서 달성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며 양국 관계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중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폭력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하마스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