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벤치 신세 다이어, 옛 스승 모리뉴 감독 있는 로마로 향할까
토트넘의 벤치 신세로 전락한 에릭 다이어(29)가 옛 스승 조제 모리뉴 감독(60)이 이끄는 AS 로마와 연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14일(한국시간) “AS 로마가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다이어는 내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고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의 전 감독이었던 조제 모리뉴와 로마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벤치에만 앉으며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58) 체제에서 다이어의 팀 내 입지는 완전히 좁아졌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부주장이었으나 올 시즌 새로운 주장단에 다이어의 이름은 없었다. 토트넘이 부진한 이유인 수비 불안의 가장 큰 원흉 중 한 명으로 꼽힌 다이어는 그렇게 팀에서 잊혀 갔다.
이에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다이어는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하지만 그때까지 토트넘에서 벤치에만 앉아있을 수는 없기에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다이어의 상황을 로마가 지켜보고 있다. 로마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다이어와 함께했던 모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옛 제자 다이어를 원하고 있으며 1월과 2월에 팀의 센터백 에반 은디카(24)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팀을 이탈하므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이어에 관심을 가진 팀으로는 그가 어린 시절 자라난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이 있다. 다이어는 스포르팅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고 프로 무대에 데뷔해 토트넘으로 오기 전까지 뛰었다. 친정팀 스포르팅 또한 다이어를 복귀시키는 데 관심이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로마가 다이어를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토트넘은 다이어를 내보내지 못하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기에 1월에 다이어를 판매하려고 할 것이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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