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7년 만에 정권교체...중도우파 국민당 럭슨, 총리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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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선에서 노동당 6년 정권이 무너졌다.
제1야당 국민당이 39.0% 득표율로 1위 정당이 됐고, 2020년 총선에서 압승했던 노동당은 26.9%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2020년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이른바 '저신다마니아'로 뉴질랜드를 휩쓸었던 노동당은 불과 3년 만에 다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정당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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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선에서 노동당 6년 정권이 무너졌다.
제1야당 국민당이 39.0% 득표율로 1위 정당이 됐고, 2020년 총선에서 압승했던 노동당은 26.9%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은 지난 압승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개혁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참패했다. 이번 선거는 2일부터 시작됐다.
노동당 대표인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총선 뒤 선거 패배를 시인했다.
국민당은 50석, 노동당은 34석을 차지하게 된다. 전체 의석수는 120석이었지만 이번에 121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당이 1위 정당으로 올라서면서 뉴질랜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가 차기 총리 자리를 꿰차게 됐다.
국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9.0% 득표율을 기록한 보수정당 액트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민당은 11석을 차지하게 된 액트당과 함께 61석 의석으로 의회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는 녹색당이 10.8% 지지율 속에 14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포퓰리스트 윈스턴 피터스의 NZ퍼스트당은 6.5% 지지율로 8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원주민 마오리 정당인 테파티마오리 역시 약진해 2.6% 지지율과 함께 4석을 확보했다.
럭슨 국민당 대표는 뉴질랜드 국민들이 변화를 갈망했다면서 이번 선거로 변화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53세인 럭슨은 초선 의원으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다.
정치 경력이 짧았던 것이 외려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할 공과가 없어 변화를 갈망하는 뉴질랜드인들의 낙점을 받기 쉬웠다는 지적이다.
액트당의 도움을 받아 연정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국민당은 그동안 뉴질랜드 정계에서 사실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포퓰리스트 피터스 대표의 NZ퍼스트 도움 없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전 120석보다 1석 늘어나 121석이 될 이번 의회에서 61석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어 NZ퍼스트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럭슨은 감세와 범죄 강력 대응을 약속했고, 노동당이 추진하던 인기 없는 정책들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폐기되는 정책 중에는 마오리 원주민을 위한 별도의 보건기구 설립도 있다.
비록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는 국민당의 승리라기보다 노동당의 패배로 봐야 한다는 지적들도 많다.
웰링턴 빅토리아대의 정치분석가 브라이스 에드워즈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당 선거전략의 승리가 아니라 표심이 노동당을 떠났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노동당 정부가 6년 집권 기간 약속한 개혁을 실천하는데 실패했다면서 2020년 아던 전 총리 돌풍으로 노동당이 압승했던 것이 '축복이자 저주'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당 정부가 개혁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지만 그저 안주했고, 결국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2020년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이른바 '저신다마니아'로 뉴질랜드를 휩쓸었던 노동당은 불과 3년 만에 다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정당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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