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베트남을 대표해 심장을 바친다

이솔 기자 2023. 10. 1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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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 병장, 베트남의 영웅이자 GAM 병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 리바이 병장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리바이 병장은 "병단의 피해 없이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결과였다"라며 잔잔한 기쁨을 드러냈다.

"칫 시끄럽군" 그가 자신(리바이 병장)의 명대사로 병단의 아픈 구석을 찌르는 필자에게 첫 대답을 건넸다.

비록 원작의 냉소적이고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그 리바이(캐릭터)와는 달랐지만, 열정 넘치는 도전을 선호하는 리바이(GAM)다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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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GAM 리바이 도두이칸

(MHN스포츠 이솔 기자) 리바이 병장, 베트남의 영웅이자 GAM 병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 리바이 병장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오기전에 손 소독은 했는지 꼼꼼하게 필자의 상태를 체크한 리바이 병장, 성격대로 깔끔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군더더기 없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1라운드 라우드와의 경기에서 일격을 허용했던 GAM, 이번 승리에 대한 소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리바이 병장은 "병단의 피해 없이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결과였다"라며 잔잔한 기쁨을 드러냈다.

다만 승리와는 별개로 경기 초반은 가시밭길이었다. 상대의 카운터정글, 갱킹에서의 전사 등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냐는 질문을 건넸다.

"의도와든 달랐다. 우리 병단의 초반 경기 장악력이 좋지 못했다" 그는 어려운 경기였음을 인정, 빠르게 다음 대답을 이어갔다. "다만 두 번 실수는 없다. 다음 전투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발전된 전략을 선보이겠다. 일급 기밀이라 어떤 전략인지는 유출할 수 없다" 그의 대답이었다.

인류 최강의 전사, 리바이도 항상 성공할 수 만은 없었다. 녹턴을 플레이 한 1세트에서는 완벽하게 초반 흐름이 어그러졌다. 궁극기도 무득점에 그쳤고, 상대 자야-아리 모두 녹턴의 궁극기에 일부 면역이 있던 챔피언들이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를 풀어가려 했을까?

"칫 시끄럽군" 그가 자신(리바이 병장)의 명대사로 병단의 아픈 구석을 찌르는 필자에게 첫 대답을 건넸다.  

이어 그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얼마나 절실한지가 중요하다"라며 대답을 이어갔다. 

"비록 이대로 가면 전선이 어그러질 수 있지만, 모두 군인정신으로 자리를 끝까지 지켜서 사력을 다해 상대의 슈퍼플레이를 막고, 후반으로 게임을 끌고가고자 했다" 그는 덧붙였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GAM 리바이 도두이칸

위기의 순간 팀이 사분오열되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병장, 그리고 지휘관의 임무. 이날 탈락 위기에서 치른 전투에서도 끝내 '인류 최강의 병사'와 그 병단은 살아남았다. 가장 어려운 전투(롤드컵)의 한 가운데서 지휘관으로써의 고독을 느끼진 않는지, 그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진 않는지가 궁금했다.

"군인은 외롭지 않다. 나와 함께 할 전우들이 있다. 외롭고 힘들고를 느끼기보다는 그저 다시 한 번 GAM, 그리고 우리의 베트남을 대표해 심장을 바칠 뿐이다"

마치 복무신조와도 유사한 굳은 결의에 필자 또한 군인으로 복무하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숙연해졌다. 

한편, 자신과 이름이 같은 '리바이 병장'(진격의 거인 캐릭터)이라는 애칭으로 불러주는 한국 팬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내 이름의 유래가 리바이 병장이라는 캐릭터에서 따왔다. 한국 팬들 모두가 그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냉철하고도 따듯한 면이 있는 그였지만 팬들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 질문, VCS만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서는 다시 '군인'과도 같은 대답이 이어졌다.

"군인은 많은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내일 보여주겠다. VCS 결승전 리매치가 펼쳐진다. 이 경기를 통해 전 세계에 VCS의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제군들, 꼭 시청할 수 있도록. 이상"

지금은 베트남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지만, 과거 그는 100씨브즈(100T, LCS)와 징동 게이밍(JDG, LPL) 등 타 지역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만약 VCS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뛰게 된다면, 어느 지역에서 뛰어보고 싶은지도 궁금했다.

"사실 이 곳은 내 나라이자, 이 리바이 병장이 지키고 있는 VCS인 만큼 가능한 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싶을 뿐이다. 물론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LPL에서도 한번 뛰어보고 싶다. 카나비를 비롯해, 타잔, 지에지에, 슌 등 강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LPL에서 내가 인류 최강의 병사임을 또 한번 증명해보이고 싶다"

비록 원작의 냉소적이고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그 리바이(캐릭터)와는 달랐지만, 열정 넘치는 도전을 선호하는 리바이(GAM)다운 말이었다. 마지막 질문의 시간이 찾아왔다. 병장님을 보고 자랄 VCS 선수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가 궁금했다. 

"성공하는 선수들은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언제나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미래를 책임질 우리 선수들에게 항상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이는 비단 VCS의 유소년, 아카데미 등 월드 챔피언십을 꿈꾸는 선수들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리바이의 응원과도 같은 메시지였다.

어떠한 위치에 있든,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임한다면 단순히 '좋은 결과'를 넘어 회사를, 나라를,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인류 최강의 병사'중 한 명으로써 활약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그런 희망을 갖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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