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자 안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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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는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대피 요구를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니야는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의 결정은 우리의 땅에 남아있는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집트로 이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을 대상으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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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김성식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는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대피 요구를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니야는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의 결정은 우리의 땅에 남아있는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집트로 이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을 대상으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요구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목숨을 보전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경고를 들으라"고 경고했다.
이에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스라엘은 본토를 공격하고 시민들을 추방하기 위해 심리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요구를 따르지 말 것을 전파했다.
살라마 마루프 하마스 정부 언론국장은 "이스라엘이 시민들 사이에 혼란을 심고 내부 결속력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선전전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가자와 접한 자국 육로를 개방해 미국인들의 대피를 허용하기로 미국·이스라엘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동 순방에 동행한 미 고위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이날 자정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이집트가 라파 통행로를 열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지구에서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육로다.
하지만 난민의 대규모 유입을 우려하는 이집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구호물자 수송기들이 이집트에 속속 도착했지만 가자지구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튀르키예(터키)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보낸 최소 2대의 항공기가 구호물자를 싣고 가자지구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이집트 알아리시 공항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관계자와 구호 자원봉사자의 증언을 인용해 이번 주 가자지구를 위한 구호물자를 싣고 온 항공기가 최소 5대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도주의적 접근에 대한 합의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어 이 물자들은 가자지구에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과 관련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물자들이 이집트 국경에 방치돼 있다면 매 시간 더 많은 소녀와 소년, 여성과 남성, 특히 취약 계층이나 장애인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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