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때까지 즉석 사인회…임성재 팬 서비스도 ‘특급’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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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
낙뢰 예보로 6시간 넘게 경기
2타 차 단독 선두로 끝난 뒤
자발적으로 골프팬들 만나
임성재가 14일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특급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골프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낙뢰 예보로 경기가 1시간 20분 지연되는 등 6시간 넘게 3라운드를 치렀지만 경기가 끝난 뒤 현장에 있던 모든 팬들에게 환한 미소로 사인을 해줬다.

임성재는 14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단독 2위 배용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단독 선두에 자리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 최종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5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유를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둘째 날까지 11타를 줄인 임성재는 셋째 날에도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했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적어내며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남다른 경기력만큼 주목받은 게 하나 있다. 특급 팬 서비스다. 임성재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피곤한 상황에서도 클럽 하우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찾아 모두 사인을 해줬다.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은 그는 한 명, 한 명씩 인사를 건네며 자신을 보러온 골프팬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골프팬들은 임성재의 팬 서비스에 감탄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현장을 찾은 한 골프팬은 “왕복 4시간 넘게 걸리지만 임성재를 보러오길 잘했다”며 “골프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환한 미소로 답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실력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도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성재가 14일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특급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팬 사인회는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다. 늦은 시간까지 현장에 남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보고 임성재가 자발적으로 시간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제네시스 한 관계자는 “스코어 접수를 마친 뒤 다시 클럽 하우스를 찾아 팬들에게 사인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골프팬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스폰서, 골프장 관계자들도 모두 감동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임성재”라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난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서는 임성재는 15일 오전 10시 50분 첫 티샷을 날린다. 배용준, 박상현과 한 조에 편성된 임성재는 이번 대회 최종일 코리안투어 통산 3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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