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역시 월클은 다르네', 혼자서 저세상 플레이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성큼
[STN스포츠] 유연상 기자 = 임성재(25·CJ)가 사흘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민국 최고 골프 제전'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5월에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배용준(23·CJ)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3라운드 무빙데이에 걸맞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역시 출발은 좋았다. 1~2번 홀에서 안정감 있게 파 세이브를 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4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어 다음 5번 홀(파3)에서는 페널티 구역으로 공이 빠지며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4번 홀에서 어이없게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다음 홀에서는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까지 기록해 아쉬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가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뇌우로 인해 잠시 경기가 중단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며 "휴식 이후 안정감을 다시 찾게 되면서 7번 홀(파5) 투 온을 성공하며 이글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이글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후반에는 버디 6개, 보기 1개만을 적어내며 5타를 줄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국(PGA) 같은 경우는 경기 중단이 되면 몸을 풀고 나갈 시간을 주고 있는데 그런 시간도 없이 바로 경기 재개에 몸을 확실하게 풀지 못해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일 챔피언 조에서 박상현 프로님과 배용준 선수와 우승 경쟁이 매우 흥미가 있을 거 같다"며 "배용준 선수와 오늘 처음 플레이를 펼쳤는데 샷이 매우 좋고 영리한 플레이에 감탄했다. 내일 최종라운드에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잘 마무리를 해서 기분이 좋고 주말 무빙데이답게 갤러리분들이 많이 오셔서 되게 재밌게 경기를 했던 거 같다"면서 "내일도 아마 많은 분이 현장에 오실 거 같아 매우 기대되는 최종라운드가 될 거 같다"고 전했다.
배용준이 뒷심을 발휘하며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어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배용준은 내일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며 1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또 한 명의 챔피언 조 박상현이 선두에 3타 뒤진 13언더파로 3위에 자리하며 통산 12승과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상금 50억 원 돌파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상현(40·동아제약)은 "오늘 초반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샷 실수가 나오면서 어렵게 플레이가 됐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뇌우로 인해 경기가 잠깐 중단됐던 게 저한테 도움이 돼 좀 더 좋은 플레이가 나왔었던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성재 프로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임성재 프로와 코리안 투어와 일본 투어에서 함께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어 그에 플레이를 잘 알고 있으므로 좋은 경쟁이 예상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21),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이 나란히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허인회(36·금강주택), 박경남(40), 장희민(21·DB손해보험)이 10언더파 공동 6위, 김민준, 황도연이 9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STN스포츠=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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