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낙태 발언 허위”... 박수홍 측, 형수 명예훼손 고소 예정
방송인 박수홍 씨 측이 박 씨의 형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유튜버 김용호 씨가 숨지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자, 관련 내용을 김 씨에게 제보한 의혹이 있는 형수를 고소하기로 한 것이다.
14일 스포츠서울, 뉴스1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박 씨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김 씨가 사망하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상황인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을 바탕으로 박 씨 형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씨 측에 따르면 재판 진행 당시 김 씨 측은 법정에서 박 씨 형수에게 제보를 받았다는 증거를 내놨다. 노 변호사는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박 씨 아버지,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박 씨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 내용은 예전에 김 씨가 박 씨 부부에 대해 말했던 25가지 허위 사실과 거의 일치한다”라며 “임신과 낙태 발언 등도 검찰에서 수사하면서 모두 허위로 보고 (김 씨를) 기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가 재판받고 있다가 사망하면서 공소 기각 결정이 났는데, 재판 신문 도중에 형수가 등장했다”라며 “김 씨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김 씨의 허위 사실 비방은 형수에게 제보받아서 사실로 믿었다고 진술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형수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씨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에서 박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증인으로 나섰다. 이들은 친형 부부의 혐의를 부인하며 박 씨의 사생활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하고 박 씨의 배우자와 주변인을 비방했다.
박 씨 아버지는 “내가 32년 동안 (박수홍) 뒤 봐주고, 여자와 잔 후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그런데 오지 말란 소리도 하지 않고 비밀번호를 바꿔버렸다”라며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6명 만났다. 임신이 돼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그러고 우리보고 ‘빨대’라고 한다. 세상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박 씨 어머니는 “세무사, 노 변호사, 김다예. 이렇게 셋이 수홍이에게 다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손헌수 이것도 잡아넣을 거다. 윤정수처럼 바른말 하는 애들은 다 떨어지고 클럽 다니는 지인들과 몰려다니더니 눈빛이 달라졌다. 나쁜 것들이 다 몰려들었다”고 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박 씨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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