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참패 국힘, 임명직만 사퇴…김영우 "책임정치 아니다. 재창당수준 쇄신해야"

한기호 2023. 10.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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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로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당 비주류 일각에서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충고가 나왔다.

옛 3선 지역구(경기 포천시가평군)를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준비 중인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원총회 한두번 하고 비책이 나올 수 있나. 책임정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상황에서? 임명장 받고 일한 당직자들만 물러났지만 그걸 책임정치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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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직 당직자만 물리는 게 책임정치인가? 모든사안 최종 사인 누가했나"
"재창당급 쇄신, 정계개편도 고려" 비명계 포용 등 거론…"대선 때도 했던 일"
'일개 구청장선거, 원래 험지'도 틀린말. 청년·중도 등돌렸다…새간판·메뉴 필요"
김영우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로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당 비주류 일각에서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충고가 나왔다. '새로운 간판'까지 언급돼 적어도 지도부 교체 이상의 변혁이 필요하단 취지로 풀이된다.

옛 3선 지역구(경기 포천시가평군)를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준비 중인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원총회 한두번 하고 비책이 나올 수 있나. 책임정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상황에서? 임명장 받고 일한 당직자들만 물러났지만 그걸 책임정치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강도 쇄신을 촉구한 배경으로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등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치하는 정치인들을 우리가 나서서 포용할 정도로 다시 큰 그릇이 돼야 한다"며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비주류 포용을)했는데 왜 못하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 일각에서 나온 '일개 구청장 선거의 패배인데 너무 나가는 거 아니냐'는 반론에 대해선 "상황이 그렇지가 않다. '강서구가 원래 험지'란 말도 틀린 말이다. '험지였지만 최근 우리가 잘하면 이기는 지역으로 바뀐' 거다. 이번에 잘못해서 진 거다. 청년·중도가 등을 돌렸다"고 짚었다.

김영우 전 의원은 특히 "모든 사안들을 당내에서 최종적으로 누가 '사인'한 것이냐"며 '선출직'으로서 김기현 당대표 최종 책임을 부각시켰다. 그는 "중도확장과 인재영입, 공정한 공천제도, 민생법안과 정책 마련, 소외계층과 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등을 위한 신뢰받는 새로운 간판과 메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김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을 도왔던 안철수 의원도 지난 12일 "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쓴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당을 비판하는 정치인은 구분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당대표 제명 징계로 전열을 정비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비명계 포용'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냈다.

당시 그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인들과 20·30 정치인들, 그리고 명망있는 신진 정치인들을 등용시키고 나아가 비명계 등까지도 포용하는 확장정치로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도 "강서구청장 선거패배는 당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낮아진 게 가장 큰 원인"이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를 가중시켰단 논리를 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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