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클린스만호 튀니지전 수확, 아시안컵 앞둔 황의조의 '부활포'

박지원 기자 2023. 10. 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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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의 부활은 분명 클린스만호에 호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지난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를 4-0으로 제압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의 올해 대표팀 득점 기록만 비교했을 때 황의조가 2골로 제일 많다.

황의조의 골은 튀니지전의 분명 또 다른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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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상암)] 황의조의 부활은 분명 클린스만호에 호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지난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게 됐다.

튀니지전 주인공은 분명 이강인이었다. '캡틴'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튀니지 수비진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특유의 탈압박을 통해 볼을 소유했고, 양질의 패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거기다가 멀티골에 팀 세 번째 득점에 관여까지 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에 환상 프리킥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 슈팅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날카로운 코너킥을 처리했고 김민재의 헤더가 수비수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렇듯 스포르라이트는 이강인에게 향했지만,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 황의조의 부활포다. 이날 조규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후반 추가시간, 박용우의 중원 지역 헤더가 앞쪽으로 흐르자 빠르게 쇄도하여 공을 잡아냈다. 그리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다리 사이를 노리는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집중력과 결정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황의조는 처음에 득점 직후 기쁨을 표현했지만, 이내 서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쪼그려 앉아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힘든 감정이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득점을 더 하고 싶었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이기 때문에 기분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벤투호 시절 스코어러 역할을 했던 황의조는 지난해 막판 급작스레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는데, 제한된 출전 기회로 인해 폼이 저하됐다. 해당 여파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어졌고, 우루과이와의 1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 투입에 머물렀다. 클린스만호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 투입됐다. 아무래도 현시점에서는 조규성이 1옵션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제한된 기회에서도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에서 1년 만에 골맛을 보더니, 튀니지전에서 4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에서 황의조의 득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의 올해 대표팀 득점 기록만 비교했을 때 황의조가 2골로 제일 많다. 그것도 한정된 시간에서 만들어 낸 득점인지라 의미가 깊다. 더불어 아시안컵에 앞서 부담감을 다소 내려놓고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황의조의 골은 튀니지전의 분명 또 다른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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